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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태의 스포츠 이슈=6] 스포츠 통해 남북한 신뢰 쌓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29일
↑↑ 김흥태 대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포천신문 칼럼위원
ⓒ (주)포천신문사
현재의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동북아 주변 열강의 새로운 지도체제 구축과 더불어 북한의 권력승계와 남한의 새정부 출범 등이 연이어 전개되어 왔다. 세계사적 탈냉전의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구 남북한은 여전히 냉전의 첨예와 첨단 상황이 연출되는 역사적 지체(historical retard) 현상을 보이며 불투명한 한반도의 미래 전망을 예견하고 있다.

남북관계는 민족 내부의 문제이자 예민한 국제적 문제로 확대되는 이중성을 보이며 장기간의 경색국면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개월여의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정상화 염원의 관심과 희망을 갖고 시작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한 당국간 실무회담이 성과 없이 7월 25일 제6차 회담을 끝으로 결렬되며 다시 한 번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18일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여자 축구팀의 선수 21명, 임원 15명이 2005년 원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입국했다. 북한여자 축구팀은 세계적 강호로서 지난 2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과의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 후 우리 관중석을 향하여 응원에 답례와 우리 선수들과의 포옹을 한 바 있으며, 7월 27일 세계 최강 일본 여자축구팀이 우리 여자대표팀에게 패하면서 우승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이 때 관중석에서 한일전을 지켜보던 북한팀은 지소연 선수의 연이은 골에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훈훈한 응원을 보여준 바 있다.

2007년 장춘동계아시안게임 공동입장을 끝으로 남북한 스포츠교류는 공식적으로 단절되었다. 물론 민간차원의 비공식적인 교류는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간헐적인 교류형태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이명박 정부 들어 여러 가지 내외적인 원인에 기인하여 남북교류가 단절된 바 있었고 이에 스포츠교류 역시 그 모멘텀을 잃은 상태이다. 남북한은 1963년 동경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효시로 하여 현재까지 공식ㆍ비공식적으로 약 70여 차례의 스포츠교류협력을 해왔다.

여기에는 1991년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와 같은 해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라는 역사적 사건과 함께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등과 같은 국제대회 공동입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최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관련 북한 공식초정을 천명한 바 있으며, 또한 2013년 9월 평양아시아클럽대항역도선수권대회 참가를 검토 중이고,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통한 남북 스포츠 교류를 추진 중이다. 이처럼 한반도의 경색된 국면 전환을 위한 다방면에서 다각도로의 대안 모색 중에 스포츠 교류협력에 대한 역사적 선례와 다양한 파급효과를 고려한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남북한 스포츠 교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스포츠사회학에서는 스포츠를 일컬어 소위 ‘사회ㆍ정치적 반사경 또는 사회를 반영하는 축소판 내지 거울’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찍이 유네스코(UNESCO)에서 언급하길 ‘모든 형태의 스포츠는 그 영향력이 매우 광범위하여 강력한 사회현상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는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중요한 사회현상을 넘어 사회제도로서 공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포츠의 다양한 기능 중 하나로 남북스포츠교류협력의 논리적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국제 이해와 친선 및 평화 증진의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것과 아울러 남북한 스포츠교류협력은 민족의 동질성 회복 및 증대,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 그리고 한민족 위상 및 역량 강화 등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한 스포츠 교류협력은 넓은 의미에서 정치 및 경제분야를 제외한 사회문화 분야에 속하고, 정치ㆍ경제적 상관성에 비교적 자유로운 교류협력이 가능하며, 나아가서 보다 넓은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일 것이다. 향후 전개될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십분 활용하여 경직된 남북관계의 신뢰회복은 물론 신뢰구축을 목표로 정부 및 관련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행보가 요청된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이행을 위한 다양한 수단적 가치 중에 스포츠 교류협력을 통한 남북한 신뢰 쌓기를 우선적 실천 대안으로 선정하는 국정 의제화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 동ㆍ서독 스포츠 교류협력의 함축된 의의를 상기하며 일선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스포츠선수들에 대해 소위 ‘운동복을 입은 외교관(diplomats in track suits)’으로서 사명감을 부여하면 어떻겠나?

김흥태 / 대진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포천신문 칼럼위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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