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5일 도내 5개 중‧고교의 ‘또래중조’ 학생들과 지도교사 등 25명의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또래중조’로 활동 중인 학생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흔히 외부강사를 불러 교육받는 등 학습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곤 하지만 공부도 암기보다는 실생활과 관련 있으면 잘 되듯이 친구들과 또래중조를 하다 보니 호응도 있고, 학교폭력 문제도 한 번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또래중조의 의미를 설명했다.
다른 학생은 “학생들 사이 문제는 학생들이 가장 잘 안다”며 “친구가 나서면 더 편하고 원활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갈등 해결이 잘 된다”고 밝혔다.
지도교사들도 “학생들 스스로 학교문화를 바꾸고 있다”, “또래중조는 작은 것 같지만 큰 파급효과가 있다”, “학생들이 어른들보다 낫다” 는 등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 교사는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면 자치위원회가 열리고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의 처리를 각각 한다.
서로 간단히 만나 형식적인 사과가 오고가곤 하지만, 학교 처분이 끝나면 사이가 더욱 나빠지곤 한다”며 “서로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주고 각자를 뒤돌아보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또래중조는 의미가 있다”가 말했다.
‘또래중조’는 학생들 스스로 갈등 상황을 예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도교육청이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10개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데 이어 2012년부터 70개 중고교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또래조정’ 명칭으로 전국에 확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