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고등학교(교장 박철홍)에 부사관학과 개설이 확정돼 이르면 내년에 부사관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이강림 경기도의원에 따르면 영북고가 부사관 특성화고 전환을 위해 지난 4월 신청한 학과개편안이 최종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영북고는 기존 보통과 1개반, 인터넷정보과 2개반에서 경영정보과 1개반, 부사관학과 2개반으로 학과가 개편돼 사실상 부사관 특성화고등학교로의 전환이 유력해졌다. 부사관학교로 전환되면 전국에서 두 번째이며, 경기도내서는 최초다.
영북고는 지역여론을 수렴해 부사관학과를 개설하되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진학을 돕기 위해 경영정보과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등교육의 대변혁을 앞두고 성적 우수자의 도심 유출과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인한 경쟁력 약화로 자칫 폐교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는 영북고는 ‘부사관고등학교’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학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영북고는 지난해 여름방학에 전 교사가 전국의 특성화교교를 방문해 벤치마킹한 결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부사관특성화고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3월 1일 첫 교장 발령을 받은 박철홍 교장이 부임하면서 지역의 주요 인사들까지 가세해 힘을 불어넣으면서 부사관학교 추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영북고는 지난 4월 부사관학과를 개설하는 학과개편안을 신청했고, 이번에 도교육청의 승인으로 포천 관내는 물론 도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부사관학과는 군의 부사관(구 하사관)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최근 부사관은 안정적인 직업군인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각 대학의 부사관과는 입시경쟁이 치열한 학과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부사관학과는 기초과목 이외에도 태권도, 군사법규, 리더십, 부사관실무, 한국전쟁사, 군사영어, 상업경제, 회계원리, 기업과 경영, 전산회계, 자료처리 등의 전문교과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재학생은 3학년 1학기에 부사관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가산점을 받는 등의 특전이 있어서 사실상 대입 전형 전에 취업을 확정하게 된다.
영북고가 부사관학교로 전환된다면 이런 특전을 누리면서 무엇보다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어 매년 반복되어온 고질적인 신입생 미달사태를 해결하면서 높은 경쟁률과 학력신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박철홍 교장은 “아직 도 교육청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해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학과개편이 승인됐다면 그간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해온 노력이 큰 결실을 얻은 것”이라면서 “영북고의 부사관학과 개설은 영북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포천의 교육환경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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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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