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많이 나는 곳에 미인이 난다’는 속담이 있다. 사과가 그만큼 여인들의 피부미용에 좋다는 얘기일 것이다. 포천에서 가장 위쪽인 포천시 신북면 밤골 가든 사과농장에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 농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한 눈에 담아 낼 수 없을 만큼 큰 규모였다. 장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풀을 깎는 기계소리가 농장 안에 요란했다. 산골짜기에 걸친 구름이 이곳이 고도가 높은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산이 많아 사방이 푸른 숲이었다. 그리고 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많은 고장이었다. 한 마디로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이었다.
그곳을 땀과 의지로 일구어 온 박동희 사장. 그의 첫인상은 사과의 달인처럼 다가왔다. 여유 있는 미소와 상큼한 매력을 지닌 박동희 씨를 만나 사과농사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시골에서 농고를 나오고 서울에서 농대를 나와 쭉 농업에 종사한 농업전문가였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자신감과 믿음이었다.
그는 농업으로 실패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배우고 경험한 세월이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미리 준비하는 계획농업을 실행하고 있었다. 사과농장에는 수종을 개량한 4~6년생의 사과나무들이 즐비했다. 나무를 받쳐준 쇠파이프 지지대와 스프링쿨러 시설, 농가의 정성 등이 가을에 맺을 사과의 품질을 미리 보증해 주는 듯 했다.
사과농장 앞으로는 한탄강이 흐르고 뒤로는 각흘봉이 솟아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산정호수와 명성산이 버티고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사과는 농부의 마음처럼 인내하며 여유롭게 익어갈 것이다. 그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농업전문가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 사과생산의 최적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동희씨는 “사과는 낙엽과수로 저온성과일인데 연평균 기후와 강수량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했다. “낮과 밤의 기온차이도 평균 13도, 생육기간이 길어 11월 5일까지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국 속담에 ‘하루에 한 알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 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사과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과 껍질에는 펙틴 성분이 많은데 이는 변비예방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펙틴 성분은 또 암 예방 효과도 탁월하며 특히 대장암, 직장암, 유방암 등의 예방에 좋다. 사과에 내포되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높다. 또 구연산, 유기산, 포도당, 과당 등의 성분은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노폐물 제거, 기미 제거, 빈혈예방에 효과가 높다. 사과에 저장된 칼륨 성분은 고혈압, 뇌졸중 예방에 좋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를 예방시키는 효과도 있다.
포천사과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은 박동희 씨가 창조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포천의 맑은 물, 청정한 공기, 시원한 바람, 검푸른 숲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빚어낸 맛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포천사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박동희 씨의 마음과 땀도 포천사과의 맛 속에 녹아 들어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