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여름햇살이 창가를 따갑게 비춘다. 오늘도 무슨 계획을 세울까 생각하면서 스마트폰을 꺼내 날씨정보를 검색해 본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날씨정보를 알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서 폭염과 함께 집중호우와 습한 날씨로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이런 날씨패턴을 더욱 불규칙하게 만들어 날씨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그 피해는 심각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기후변화는 과거에는 오랜 세월동안 서서히 진행되어 왔지만 최근의 변화 경향은 매우 급격하고 많은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는 실로 엄청났다. 재산 피해액 17조원은 물론이고, 사망·실종자가 719명, 이재민은 약 20만 명이나 된다.
무덥고 습한 날씨와 함께 최근에는 인간이 간과하여 예상치 못한 피해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가정과 회사에서는 여름철 냉방기 과다사용 등으로 인하여 전력수요가 급증하게 되었고, 이에 따른 정전 비상사태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여름철도 높은 기온을 경고하고 있다. 폭염 등 예상치 못한 고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가 전력난 수급 비상사태가 발생한다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지난 6월 9일 동두천을 비롯한 경기북동내륙지방의 일 최고기온이 33도~35도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러한 양상은 앞으로도 자주 나타날 전망이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을 우리는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기상청에서는 일기예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한발 더 나아가 국격을 높이는 새롭고 중대한 변화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예전처럼 일기예보만 잘하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해 기상청이 모든 국가 업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가 기후변화시대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지금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는 90%이상의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으며 기상기술수준 또한 세계 7위에 이르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철 불청객 장마가 시작 되었다. 이번 장마는 평소와 다르게 중부지방부터 시작돼 점차 남하하는 형태인데 이런 패턴은 1981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평년보다 빨리 시작된 장마이니만큼 좀 더 일찍 끝나기를 기대해본다.
금년 여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일기예보에 관심을 가지는 생활습관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