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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용 포천문인협회장, 대한민국 보훈문예물공모전 수상

추모헌시 ‘하늘의 모서리에서’ 우수상 선정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18일
ⓒ (주)포천신문사
현직 시인인 이원용 포천문인협회장이 지난 14일 2013대한민국 보훈문예물공모전(헌시부문)에서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원용 시인이 출품한 ‘하늘의 모서리에서’ 제하의 추모헌시는 6.25전쟁으로 순화한 순국영령을 추모하는 내용으로서 기성세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과거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묵념의 시간을 갖게 하고 신세대에게는 잊혀져가는 전쟁의 아픔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6월이 돌아오는 현충일을 맞아 현충탑에서 헌시를 봉헌하는 이원용 시인은 “애국충성으로 나라를 지키신 영혼들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리기 위해서 진솔한 마음으로 한 달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의 모서리에서

새벽별처럼
영롱한 빛으로 세월을 지키시는
님들이시어

이제
가슴으로 만나는 오늘이
어쩌면 세월의 난간으로 지나가는 바람보다
더 찬란합니다

님들이 부쳐놓으신 촛불이
이 나라를 밝히고 있음에
저희들은 잊지 못하고 생각의 곡을 외우며
그리움의 흔적을 더듬고 있습니다

영령들이시여
스러지지 않는 숨결을 위하여
산과 바다에서 그리고 하늘에서
결코 멸하지 않는 충정의 힘으로 지키신 뜻은
저희들의 혼으로 섬기는 애달픔이지요

님들이 다져 놓으신 단단한 대지위에
유월의 봄이 내리면
천년의 눈보라 보다 더 차가운 가슴이 누리를 덮고
여기 반월의 터전에서 불멸의 곡을 드리우니
영원의 꽃으로 피어나소서

저 펄럭이는 깃발이
아름다운 평화의 지금이
시린 역사의 숨결속에서 굳은 바위로 남게 하심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님들의 희생과 증언으로 이 나라가 풍성하고
육신을 바치신 하늘이 보살피심에
고개숙여 기도합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피 한방울과
식어버린 그리움의 조각들을 재어 보려고
허공과 대지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이름없는 전선에서 식어버린 체온으로
이별을 안겨주신 그 참뜻을 잊지 않음에
저희들의 심장은 뛰고 눈시울이 하늘을 가리니
차마 무슨 언어로 대답하오리까

침묵으로 멎은 하늘이시여
이 애달픈 목숨들에게 말해 주소서
사랑했노라 그리고
잊지 못하였노라고

역사의 숨결속으로 가신 님들이시여
조국의 이름으로 외치시던 그 목소리 그 숨소리에
바람조차 비켜가더니
이제껏 차거운 소식으로 지키심은
누구를 위한 침묵이십니까

님들이 떠나시던 날
하늘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핏줄들의 통곡소리가 대지를 울려
아직도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성근 이별의 한을 세월의 이름으로 기억하면서
아직도 그 목소리 들리는 듯 하여
핏줄에 붙어 말라버린 한은
누구의 가슴에 두고 가신 이별의 조각입니까
산천초목도 목메어 흐느끼고 있나이다

천지를 아우르는 님들이시여
하늘가에서 흩날리는 아픔마저
영겁의 시간 속에서 아른거리는 별자리처럼
초하루 보름을 헤아리는 달무리처럼
저희들의 가슴에 영원으로 머무나니
한 조각 남은 한을 위하여 통한의 곡을 올리옵니다

평안 하소서
영면 하소서

이원용 / 시인, 포천문인협회 회장, 포천신문 노인명예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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