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아, 철없는 자식들아 아무리 오래 헤어졌다 한들 너희가 형제인 걸 어찌 모르니 자식들이 멱살을 잡고 욕질을 해대면 부모 마음이 찢어진다는 걸 왜 모르니 눈 앞의 권력에 눈이 멀어 너희 부모 허리 잘려 고통의 눈물 흘리는 걸 어찌 모르니 철없는 자식들아
외세에 눌려 남북으로 갈린 지 어언 70여년 이제 몸도 마음도 늙어 흩어진 자식이라도 함께 모여 못 나눈 회한의 눈물 흘리며 오손도손 사는 모습 보고 싶건만 만남의 조건이 무엇이 그리 중요하다고 너희 만남을 고대하는 부모의 가슴을 아프게 하니 못난 자식들아 사랑하는 내 자식들아
너희 부모 피눈물로 부탁하마 냉정한 자식들아 형제의 사랑을 일깨워 금강산 가는 길 활짝 열고 개성공단의 기계엔진 기운차게 돌아 얼어붙은 냉전의 가슴을 녹여내고 다시 얼싸안으면 될 것을 만남의 격과 조건이 무엇이 중요하다고 다시 손가락질 하고 총부리를 다시 겨누기 시작하니 안타까운 자식들아 철없는 자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