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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함께한 아주 특별한 동행 ‘탈출 체험’

의정부시청소년쉼터 10주년 기념 1박 2일 탈출체험 행사 가져
<우리나라 가출청소년의 변화와 보호체계의 방향> 세미나 개최

오경옥 기자 / munin94@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29일
↑↑ 특별한 동행, 탈출체험 간담회
ⓒ (주)포천신문사

■ ‘가출, 사회악이 아닌 살기위해 탈출하는 아이들의 외침!’

의정부에서는 처음으로 펼쳐진 1박 2일 탈출체험 행사가 지난 5월 27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인 28일 오전 5시 30분까지 가출청소년과 성인참가자가 2인 1조로 9개 구역에서 진행됐다. 아침식사와 체험간담회가 오전 9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의정부시정보도서관 시네마홀에서 정책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는 의정부시청소년쉼터 설립 10주년 기념으로 가출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 개선을 위한 ‘만남, 동행, 공감과 나눔’의 특별한 행사였다.

의정부시의회 최경자 의원은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에 강행된 탈출체험은 상처 입은 청소년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 최저 생계비 3천원을 갖고 녹양동에서 의정부역까지 빗속을 걷고 추운 몸을 의정부역에서 녹인 뒤 부용천 다리 밑, 어느 건물 추녀 밑 등 밤새 옮겨 다니면서 자아성찰한 덕분에 발뒤꿈치 물집이 잡혔다”며 경험담과 함께 오후 2시 정책세미나 탈출이야기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민들의 민원 해결을 비롯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최 의원은 이날 경험을 기반으로 의정부 청소년 뿐 아니라 소외 주민을 위한 각종 정책 입안을 통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출체험의 주인공인 올해 스무살 박아람은 “5~6년 전에는 몰랐던 그때 상황을 마주하니 힘들었습니다. 비오는 날, 갈 곳 없이 4~5시간을 낯선 남자와 동행을 바라보는 시선과 인터뷰하는 시선 등 어느 것 하나 곱지 못했습니다. 양아치와 모범생 기준은 세상에 없습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견해로 인해 저와 같은 아이들이 사회적 반감을 갖고 방황하는 일이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세미나에서 경험담을 발표한 청소년의 이야기에 눈물이 났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동감하고 같이 동행하는 십대지기 선생님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 의정부시청소년쉼터 설립 10주년 기념 세미나 전경
ⓒ (주)포천신문사

■ 청소년 ‘탈출’을 새로 풀어내다

가정의 달 5월, 끊임없이 등장하는 청소년문제와 가출, 인구는 줄어들지만 집 밖을 선택하는 청소년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내 가출 청소년은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011년 기준 경찰청에 신고된 전국 14~19세 가출청소년 2만434명중 26.4%인 5천4백 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빈곤과 결손가정이 늘어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요즘, 가정의 보호기능 상실과 부모의 갈등과 충돌은 단순히 집이 싫어 나온 것이 아닌 폭력과 몰이해로 가정으로부터 밀려난 경우가 허다하다.

의정부 가출청소년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사)청소년문화공동체십대지기(이사장 김성삼) 사무총장 겸 의정부시이동청소년쉼터 박현동 소장은 “쉼터 청소년들을 '문제아 혹은 잠정적 범죄아'로만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 대안 없이 선정적 보도를 하는 언론매체에게 일침을 가하고자 본 행사를 계획했다. 대상자 청소년과 함께 특별한 동행, 탈출을 통해 우리의 편견을 깨달았으면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출 청소년의 해결책은 가정복귀라 생각하지만, 집을 견디지 못해 뛰쳐나온 상황을 바라본다면 아이들을 위한 대안은 달라질 것이다. 부모의 이혼, 경제적인 어려움, 각종 폭력 등에 노출된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장소는 거리다. 가출 청소년들 마음에는 가시가 있다. 이것을 제 때 빼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찌른다. 그것을 우리는 문제라고 판단한다. 아이들의 가시(탈출할 수밖에 없는 문제)만 제거(실마리 찾기)하면 아이들은 상처를 극복한다. 청소년가출은 한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 전체 문제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 의정부시청소년쉼터 홍보대사로 위촉된 힙합가수 Cross KC와 박현동 사무총장
ⓒ (주)포천신문사

한국성서대학교 김성경 교수의 <우리나라 가출청소년의 변화와 보호체계의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장안종합사회복지관 김용길 관장, 울산청소년쉼터 김현주 소장, 의정부시의회 최경자 의원, 청소년 대표 이호준이 토론자로,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을 비롯한 의정부시의회 반미선 의장 등 경기도 및 의정부 사회복지기관, 청소년기관과 시설, 교육기관 등 관련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출청소년을 위한 효과적인 보호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향후 발전적인 정책적 대안 모색을 마련하는 기회의 장이었다. 또한, 의정부시청소년쉼터는 이승철 메인 래퍼로 활약하던 힙합가수 크로스케이씨(Cross KC)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현재, 십대지기는 위기 및 가출 청소년을 위한 “드림마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위기 및 가출 청소년을 ‘조기 발견-양육-성공적 사회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스톱시스템(One-stop System)으로 지난 2003년 의정부시여자청소년쉼터(소장 변경애)를 시작으로 2007년 의정부시남자청소년쉼터(소장 이병모) 운영을 통해 단기 보호를, 가정복귀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장기 보호를 위해 2005년부터 공동생활가정 사랑의집과 꿈터, 시설 퇴소 청소년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2012년 희망하우스를, 위기 가출청소년의 조기 발견 및 조기 개입을 위한 의정부시이동청소년쉼터(소장 박현동)가 2012년 개소하여 운영중이다. 향후, 청소년자활을 돕기 위한 ‘청소년자활관’을 계획하며 지속적인 청소년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경옥 포천신문 시민기자
오경옥 기자 / munin94@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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