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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전망] 유일한 정상가동 ‘단둥축구화 공장’ 생존의 의미

南투자, 中경영, 北노동력으로 합작된 새 패러다임의 남북협력사업
포천 출신 (사)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의 대북정책 산 모델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5월 28일
↑↑ KBS뉴스 2011.11.7 오후 9시 방영. 단둥축구화공장(아리축구화) 오픈식에 송영길인천시장, 스광단둥시장, 북한민경련대표단,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등 50여명이 참석했다.
ⓒ (주)포천신문사

2011년 11월 7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 동항시 전양진 십교천에서 축구화 공장이 오픈식을 가졌다. 새로운 방식의 남북경협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이 공장은 북한기술자가 23명이 고용되어 수제축구화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남한 투자, 중국경영, 북한 노동력이 합작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남북협력사업이다. 이 사업은 꽁꽁 얼어붙은 얼음 밑으로 흐르는 희망의 작은 물줄기이며, 이명박 정부의 5.24조치 속에서 탄생한 유일한 남북경협의 창구라 할 수 있다.

단둥축구화공장(아리축구화) 오픈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스광 단둥시장, 북한민경련 대표단,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는 지난 10년간 중국 운남성 쿤밍에 위치한 홍타스포츠센터에서 북한의 축구, 탁구, 마라톤 등의 종목에 남녀 유소년, 청소년, 국가대표까지 전지훈련 지원을 했다. 전지훈련 지원에 힘입은 북한대표팀은 각종 국제대회 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 경기도 수원컵 국제 유소년U-12 축구대회(2009.7.23 중국 쿤밍)
남북한 선수단을 격려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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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8 FIFA 뉴질랜드 U-17 여자청소년월드컵’에서 북한이 결승전에서 미국을 2대1로 이기고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북한은 영화로 제작해 기쁨을 오래오래 누렸다. 이 팀은 4년간 훈련지원을 받은 선수단이다. 북한정부는 축구를 통해 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한 남북체육 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의 노고를 인정해 평양 능라도에 ‘김경성 초대소’를 건설해 주었으며, 평양시 사동구역 장천동에 10만 6천평의 토지를 제공했다.

김경성 이사장은 남북경협을 설립하고 2008년 10월 10일 이명박 정부 최초이자 유일하게 통일부 사업승인을 받아 평양공단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평양 대동강 공장 건물의 완공시점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천안함 사건에 이은 이명박 정부의 5.24조치로 평양공단 건설 및 개발 사업이 전면 중단되었다.

↑↑ 평양 대동강 1호공장 착공식(2008년 5월 8일 최문순 현 강원도지사, 림승찬 북한4.25체육단 단장, 김경성 이사장 등 80여명 참석)
ⓒ (주)포천신문사

평양공단 사업은 중단되었지만 김경성 이사장은 이 사업을 중단할 수 없어 인천광역시의 투자를 받아 평양공장을 중국 단둥으로 이전하여 축구화 공장을 오픈하였다. 단둥 축구화공장은 수제축구화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남한의 축구화제조 장인이 6개월에 거쳐 북한근로자들에게 기술전수를 하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축구화이름은 ‘아리축구화’로 월2,500켤레로 연간 3만 켤레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축구화는 남․북에 모두 공급되고 있으며, 축구화 품질이 우수해 현재 중국,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란, 동티모르, 바레인 등에 수출하고 있다.

↑↑ 축구화는 일반화와 고급화가 있으며 수제축구화의 장점을 살려 개인이미지를 넣을수 있다.
ⓒ (주)포천신문사

2012년 북한을 관광한 국가가 50개 정도이며 북한에 투자한 국가는 30개 정도나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북한에 투자한 외국기업은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기술을 갖춘 북한노동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반면 5.24조치로 북한에서 나온 우리기업은 중국, 동남아로 이전하여 저렴한 노동력을 구하느라 애를 먹는 실정으로 경쟁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평양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월 평균 30유로(한화 약4만원선)의 1인 인건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은 약3백달러(한화 약33만원)를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결국, 남북협력사업은 북한경제에 도움도 되지만 우리기업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작년 북한은 경제개발을 위해 외국인 관광 및 투자 등에 대해 개방 확대하였는데, 군부의 불만으로 내부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북한은 내부결속 및 체제유지와 안전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하였고, 유엔제재 결의안에 맞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였다.

중국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참여하고 북한을 압박하였다. 중국은 중국에 진출한 북한근로자들의 체류기준을 강화하고 세관검색 등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북한은 중국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근로자들에 대해 2013년3월31일 까지 전원 철수하라며 북한외무성을 통해 중국정부에 맞불을 놓으면서 강하게 대응했다.

북한의 최대 우방국이자 지원국인 중국에게 북한이 강력 대응을 이어가는 것을 예시로 북한의 현 내부상황과 전략을 파악하고 개성공단에 대하는 우리는 보다 정확하게 확인된 정보와 전략으로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인천숭의구장 개장기념 아리축구화 홍보 행사(2012.3.11) 인천유나이티드 김남일 선수, 인천시홍보대사 크리스티나, 송영길 시장 등 아리축구화 홍보
ⓒ (주)포천신문사

김경성 이사장은 중국 단둥시와 자매도시인 인천광역시 송영길시장의 협조와, 중국 단둥 지방정부로부터 특별한 협력을 받아 축구화공장에 근무하는 북한근로자들은 북한으로 철수하는 대상에서 제외시킬 수 있었다.

현재 중국에 진출했던 북한노동자들은 대부분 철수하였으며, 남아 있는 북한근로자들은 대부분 중국 지방정부의 특별한 협조를 받는 상황에서 체류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 자신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면 개성공단에 대해 중대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으며, 결국 지난 4월 3일 남한근로자들의 출경을 금지하고, 4월 8일 북한근로자들을 전원 철수시켰다.

↑↑ 로이터통신 북한 근로자 생산현장 방영(201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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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한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수입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남한 언로보도와 개공공단 인질 문제를 거론한 김관진 국방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제, 남북한이 교류하고 있는 모든 사업은 중단되었으며, 유일하게 단둥 축구화공장만 정상가동 되고 있다.

김경성 이사장은 남한의 유소년 축구선수단을 6회의 방북을 통해 북한 유소년 선수단과 정기교류를 성사시켰으며, 북한의 유․청소년 선수단을 4번 초청하여 제주, 전남광양과 강진, 수원, 서울, 경기 일산, 울산 등지에 남한의 유.청소년 축구단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남북한 유소년 왕래 축구 정기교류를 성사시켰다. 또한 황영조 감독의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을 북한 평양 만경봉 마라톤대회에 참가 시키는 역할도 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2007 FIFA 대한민국 U-17 청소년 월드컵’에 북한팀 대표로 조추첨식에 참석하였으며, 이대회 북한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16강 진출의 경기성과를 이뤄내며, 남한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북한팀 대표를 지낸 경력을 갖기도 했다.

새정부의 대북 신뢰 프로세스는 꼭 필요한 좋은 정책이다. 안보와 외교는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면서, 통일부는 유연한 정책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정책은 강대강으로 고집하던 지난 정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북한과 대화와 초보적인 교류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결정된 정책에 대해 정치적 갈등이나 군사적 충돌과 관계없이 유지될 수 있는 틀만 보완한다면 평화를 정착하는 새로운 정책이라 할 수 있다.

↑↑ 청소년 월드컵 조추첨식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김경성 이사장(2007.5.16 MBC등 주요 방송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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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의 끝이 전쟁이 아니라면 대화를 할 것이며, 북한 또한 원하고 있을 것이다. tm포츠는 국가간의 분쟁을 해결하는 평화적 도구이자 사명감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여, 북한과의 교류를 넓혀나가는 방식이야말로 현 정부의 대북 신뢰프로세스를 잘 이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북한과의 교류는 단둥축구화 공장을 제외하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지금부터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되 작은 단계부터 추진하고 양측이 이행 가능한 것부터 추진하면서 한번 결정되고 시행된 정책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남북한의 정치적 갈등과 군사적충돌이 있더라도, 절대 중단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최우선 조건으로 결정하고 이행한다면 대북신뢰프로세스는 반드시 정착하여 남북이 함께 협조하는 펑화시대를 만들 것이다.

대만과 중국은 1992년 하나의 중국을 구두상으로 합의한 뒤, 그동안 수많은 정치적 갈등과 군사적 충돌이 있었지만 사회문화교류와 경제교류를 중단시키지 않았다. 현재 양측은 일주일에 5백편의 비행기가 왕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회 통합이 이뤄졌다. 양측의 지도자는 정치적 문제는 거론하지 않으며, 정치와 경제교류는 완전 분리해서 운영되고 있다. 대만기업은 중국 투자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으며 중국은 대만투자로 커다란 경제성장을 이뤘다.

따라서 향후 남북한도 새로운 대화를 통해 합의되고 시작된 교류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도 중단시키지 않는다는 신뢰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제2의 개성공단 중단사태와 금강산 관광중단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그래야만 기업이 정부를 신뢰하고 대북사업 투자를 이끌어내 남북한 교류의 작은 성과를 통해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북한은 중국을 통해 대화를 시도할 것이며, 중국 또한 북한에 대한 압박을 풀면서 북한에게서 양보를 이끌어낼 것이다. 결국 남북한은 대화를 통해 최악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평양 능라도에 건설된 김경성 초대소 전경(2009년 2월 완공)
ⓒ (주)포천신문사

현재 유일하게 가동되고 있는 단둥축구화 공장의 생존의미는 새로운 대북정책의 산 모델로 제시되어야 한다. 단둥축구화공장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생존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북한과의 교류를 중단하지 않았고,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확한 정보로 상황판단을 하고 문제점을 해결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정확한 북한에 대한 정보와 그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유지되는 교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인 김경성 상임위원장은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불굴의 아리랑'의 저자이기도 하다. 평양공단 개발 사업 통일부 승인 사업인 (주)남북경협을 설립했으며, 남북협력 사업인 아리스포츠를 설립해 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다. 고향 포천에서 남북 축구대회를 유치하려는 노력도 계속해 오고 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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