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지난 5월 14일∼16일까지 3일간 연천에서 펼쳐진 제59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에서 6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16만 포천시민 모두가 함께 자축할만한 경사다. 포천시는 지난 53회 대회까지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스포츠 최강 도시로 명성을 떨쳤으나 최근 3년간은 3위로 추락하면서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탈환해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게 됐다. 포천시선수단에 박수를 보낸다.
경기도체전은 21개 종목으로 시·군 인구수를 기준으로 수원시 등 15개 시를 1부로, 포천시 등 16개 시·군을 2부로 나눠 진행됐다. 비록 인구수가 적은 2부 시·군들과의 경쟁이긴 하지만 6년 만에 우승컵을 안고 다시 정상을 탈환하는데는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포천시선수단을 이끈 김종국 단장은 종합우승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체육 활성화에 주력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가맹경기단체 등 모든 체육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천시는 그동안 매번 대회 2일째까지는 1~2위를 달리다가 최종일인 3일째된 날에는 육상 종목에서 타 시군에 뒤져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곤 했다.
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학교육상부의 지원 및 육성에 주력했고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을 재창단한 결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략 종목을 육성하고 부진한 종목을 보완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타 시와의 경쟁에 뒤쳐져 있는 종목에 대해 지도력 있는 코치를 영입하고 우수한 선수를 발굴해 집중 지원을 해왔으며, 선수와 코치의 노력뿐만 아니라 종목 관계자와 시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응원도 큰 힘을 발휘했다.
이번 경기도체전은 경기도 최소 인구 시·군인 연천군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는 점도 큰 관심이 됐다. 그동안 수원, 성남, 안양 등 도내 대도시에만 국한돼 열렸던 도민체전이 사상 처음으로 군 단위 지자체에서 개최돼 잘 치를 수 있을까 하는 노파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 간 도내 일부 지자체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대회 유치를 반납하는 사례까지 있어 재정이 열악한 연천군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도민체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연천 체전은 군민이 중심이 된 자원봉사단과 경찰관, 소방대, 공무원, 군 장병 등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일궈낸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히 3천명에 달하는 자원봉사단은 개회식부터 폐회식까지 연천 관내 경기장 곳곳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호평을 받았다. 연천 관내 사회단체들도 시·군선수단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훈훈한 인심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연천군민들은 “우리도 해낼 수 있다”, “우리가 경기도의 중심이요,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자긍심을 얻게 됐다고 한다.
연천군은 그동안 안보의 이름으로 각종 중첩 규제 등에 묶여 낙후를 벗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로 1천2백만 도민의 화합을 이끌어내며 도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경기도체전은 단순한 체육대회의 이벤트를 넘어서 포천시가 새로운 도약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 있는 대회가 돼야 한다. 16만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포천시 체육 인프라를 격상시키는 계기가 돼야함은 물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웃 시·군인 연천군 대회를 잘 벤치마킹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