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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중.고 동창모임 ‘포렴회’의 깊어가는 스승 사랑

스승 초대해 카네이션 달아 드리고 ‘스승의 은혜’ 노래도 불러
제자들도 백발 무성…스승들 “제자들은 염색하고 참석해” 폭소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5월 16일
ⓒ (주)포천신문사

스승의 날인 5월 1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재동 소재 한정식 음식점 향가에서는 올해도 백발이 무성한 스승과 제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한자리에 모였다.

해마다 스승을 초대해 카네이션도 달아 드리고 반세기가 넘은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정담도 나누면서 스승의 사랑을 실천한 아름다운 동창들이 있다. 포천중(8회).고(6회) 동창 모임인 포렴회(抱鹽會 회장 박광조)는 사제지간의 정이 돈독하기로 소문난 동창들.

올해 91세 이선초 선생님(상업)도 건재를 과시하며 정정한 모습으로 참석했고, 81세 정동화 박사(국어, 전 인천교대 총장)와 오형석(국어)․이찬호(미술) 선생님도 건강한 표정으로 제자들을 반겼다.

해마다 레파토리는 같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한 순서가 한 가지 추가됐다. 네 분의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린 후 박광조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제자들이 다함께 '스승의 노래'를 합창한것.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잘 차린 음식을 나누며 소줏잔이 한 순배 돌자 박광조 회장이 동창들의 동정을 알리면서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는다.

김광우 동문은 올해 모교로부터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상했고, 이보용 동문의 장남은 공주대 부교수로 첫 발령을 받았다는 공지가 나오자 사제들은 다들 내일처럼 기뻐하며 건배를 외친다.

제자들이라고는 하지만 칠순을 훌쩍 넘겨 겉으로 보기엔 누가 스승이고 제자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 그래서 스승들이 갑자기 호통을 쳤고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내년부터 제자들은 다들 염색하고 참석해. 누가 스승인지 도대체 알 수가 있어야지.”

포천중을 1958년에, 포천고를 61년에 졸업한 포렴회 멤버는 박광조 포천미래포럼 회장, 이보용 전 창덕여고 교장, 김광우 조각가, 임광홍 전 학원강사, 이상정 전 세종대 총무처장, 이철용 삼양전기 대표, 윤충모 전 EBS 이사, 함희인 대지한의원 원장, 양영실 힐튼양행 대표 등 9명이다. 함 원장과 윤 전 이사는 이날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포렴회 회원들의 스승 사랑이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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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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