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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착공 8개월째 첫삽도 못 떠

공정률 0%대 머물러…보상비 턱없이 부족해 실제공사 전혀 안돼
추경예산 500억 수준에 머물 듯…‘추진 10년, 보상 10년’ 전망도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4월 23일
↑↑ 지난 4월 12일 보상대책위원회 등 포천.구리시민 200여명이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조기보상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사업 추진 10년만인 지난해 9월 안전기원제 행사를 열며 착공식 이벤트를 가졌지만 보상비 부족으로 8개월째 실질적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서울~구리~남양주~의정부~포천을 연결해 도로망이 부족한 경기북부 대동맥이자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포천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22일 경기도북부청과 포천시 등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 공정률은 현재 0.4%에 머물러 있다. 현장사무소 신축 등이 포함된 수치로 실제 공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상비가 턱없이 부족해 사유지를 사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2017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총 2조5천억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1조3천억원이 보상비로 정부가 지원해야 하지만, 지난해 100억원, 올해 1천481억원만이 배정된 상태다.

올해 배정액 중 1천69억원이 보상비로 전체 보상비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애초 올해 보상비로 3천억~4천억원을 기대했다.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올해 사업비로 3천808억원을 배정됐으나 본회의에서 대폭 깎였다. 정부는 올해 추경예산 안에 이 도로를 포함한 민자사업 전체 보상비로 겨우 1천억원을 배정했다. 따라서 이번 추경에서 구리~포천 보상비는 최대치가 500억원 수준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지역에서는 2017년 개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도로는 구리 토평동~포천 신북면 50.54km를 연결한다. 사용 요금은 남구리IC에서 포천IC까지 3천600원으로 한국도로공사의 1.02배 수준이다.

2002년 제안됐으나 노선 변경, 탄약고 이전 등 수많은 민원 때문에 2010년 12월에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금융파동을 겪으며 사업비 확보가 늦어져 지난해 9월에야 착공식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보상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한편, 서장원 포천시장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방문, 보상비를 추가로 확보해 줄 것을 건의했고, 보상대책위(위원장 이흥구)와 포천·구리시민 200여명이 12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가 보상 촉구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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