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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포천 소방대원, 신속한 응급처치로 할머니 생명 살려

병원 이송중 심정지 발생하자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환자 소생시켜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4월 10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일동면 기산리 한 주택에서 전모(74) 할머니는 119로 ‘오렌지를 먹고 난 후 속이 아프다’는 신고를 했다. 상황실 직원은 할머니의 신고 내용 속에 심장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예견하고 가장 신속하게 출동을 해야 함을 직감했다. 하지만 일동119안전센터 구급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출동을 나간 후였고 가장 가까운 구급차는 20Km 떨어진 군내119안전센터 구급차 밖에 없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시간은 곧 생명과 직결된 문제. 군내면에서 출동한 구급차가 도착해 신고한 할머니의 상태를 보니 다행히 의식도 있고 말도 잘 하지만 여전히 심정지의 징후를 느낄 수 있었고 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하지만 음식을 잘못 먹어 속이 아픈 것으로만 안 할머니가 병원은 가지 않겠다고 해서 이송하기까지 한참을 실랑이를 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할머니를 설득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병원으로 향한지 10여분 만에 만일에 대비해 미리 부착한 심전도 측정 모니터에 갑자기 심정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바로 할머니의 심장은 멈췄고 의식도 완전히 소실된 것이다.

빗속을 달리던 구급차를 바로 세우고 김지영.박대원 두 명의 구급대원은 일사분란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달리는 구급차량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기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예민한 장비인 심전도 모니터의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차량을 정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무리하게 신속한 병원이송만을 하려고 했다면 환자의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의 판단은 과감했고 정확했다.

구급대원들의 계속되는 심폐소생술과 3번에 걸친 전기 충격으로 멈춰버린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거짓말처럼 할머니의 의식도 돌아왔다.

“의식이 돌아온 할머니께서 휴대 전화기와 집 열쇠를 찾으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야 아! 이제 됐구나! 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과감하고 정확한 판단 그리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환자를 소생시킨 김지영 구급대원은 웃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소방에 각각 입문한 김지영.박대원 구급대원은 1급 응급구조사 자격 소지자들이다. 특히 박 대원은 국제공인 심폐소생술 자격도 갖추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3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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