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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김승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바란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1일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김승한 전 포천시 인재장학재단 사무국장이 임명돼 8일 취임식을 가졌다. 김승한 전 사무국장의 이사장 임명은 공모에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예견된 바 있다. 포천시가 공모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이사장은 사실상 포천시장이 발탁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서장원 포천시장의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신임 이사장이 접수하면서 이사장 임명이 유력했다.

솔직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임명하는데 공모절차가 굳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 여러 가지 자격요건을 제시하고 공모하지만 지금까지 이사장에 발탁된 인사들을 보면 누구나 쉽게 점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후보들이 이사장직에 올랐다.

이번에 임명된 김 이사장은 나름대로 자격을 갖추고 검증된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1978년부터 2007년까지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29년간 재직한 공직경험을 갖고 있고, 포천초등학교 총동문회장과 경복대 겸임교수, 포천그린농업대학 교수, 포천시인재장학재단 사무국장 등을 두루 역임하는 등 이력으로 보더라도 충분한 스펙을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김 이사장이 지난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이력이 뚜렷한 서 시장의 핵심측근이라는 점이다.

잘 알려진대로 포천시시설관리공단은 출범 이후 초대와 2대 이사장의 잇단 곡절이 있었다. 서 시장의 측근이었던 홍성훈 초대 이사장은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비위문제로 구속돼 장기간 이사장 자리를 비우면서 파행을 불렀다. 홍 이사장은 취임이후 단 한 번도 의회에 출석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고, 일부 직원의 횡령사건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조직이 심각한 내홍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농협중앙회 포천시지부장 출신 황일현 이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활발한 행보를 거듭했다. 그는 취임 일성에서 “각종 문제로 시민과 매스컴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왔던 공단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적인 조직으로 안정시키고 공공서비스 품질혁신과 민간기업의 서비스 마인드를 적극 도입하여 경영혁신을 이루겠다”며 “경영관리 선진화를 위해 윤리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37년간 농협중앙회 지점장 및 포천시 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직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업무에 대한 남다른 추진력으로 지점의 경영개선에 기여해 왔고, 특히 포천시 지부장으로 재직할 때 경영혁신을 통해 최하위권의 지점을 중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는 등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왔기에 공단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임기를 2년 5개월씩이나 남겨두고 돌연 사표를 내 던지고 중도하차했다. 시의회의 행정감사에 대한 반발로 사표를 던진 것이다. 황 전 이사장은 시의회에 출석해 시의원들의 ‘공세’를 받고 강한 반감을 갖고 사퇴카드를 내던져 항의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시의회에 출석한 전력이 없는 초대 홍 이사장이나 시의회의 정당한 행정감사에 반기를 든 2대 황 이사장의 공통점은 시민의 대변기관인 시의회를 경시하거나 무시하려 했다는 점이다.

새 이사장의 시행착오 방지를 위한 충고 차원에서 과거 이사장들의 행적을 새삼 다시 들춰냈다. 김승한 신임 이사장은 임명 소감에서 공단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의 방향을 잘 잡겠다면서 경영노하우와 열정을 모두 쏟아 부어 직원들 간 소통하는 안정된 조직, 발전하는 공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이 시장의 핵심측근이기에 요직에 올랐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잠재우고 성공한 포천의 최초 공기업 CEO가 되길 기대해본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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