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향하는 마음과 발걸음이 즐거운 한민족의 명절 ‘설’이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곧바로 헤어지지 말고, 잠시 시간을 더 내 수도권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아가 보는 여유를 가지자. 설 연휴 동안 경기도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색다른 체험과 전시를 준비한 채 기다리고 있어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 경기도 박물관
ⓒ (주)포천신문사
설 연휴 기간 계사년 뱀띠 해를 맞아 ‘내 친구 구렁덩덩’전이 열려 뱀에 대한 각종 정보와 재미있는 볼거리가 쏠쏠하다.
뱀과 관련된 우리의 민속·유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 문화권에서 나타나는 뱀 관련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뱀을 주제로 한 체험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뱀 오토마타’와 트릭아트, 추억의 뱀 주사위 놀이, 뱀 퍼즐 등 온 가족이 즐길 만한 체험이 준비돼 있다. 이로써 징그럽게 느껴졌던 ‘뱀’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광활한 미국 남서부 대륙을 누비던 밈브레스 부족의 삶을 알아보는 특별전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과 문화: 밈브레스 토기와 바구니’가 개최돼 먼 나라의 옛 이야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민속생활실에서는 테마전 ‘엄마랑 아빠랑 어린 시절 전통놀이 체험’이 펼쳐진다. 엄마와 아빠가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인 ‘땅따먹기’, ‘자치기’, ‘고무줄놀이’, ‘널뛰기’, ‘공기놀이’ 등의 다양한 추억의 전래놀이를 함께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옛 놀이를 하면서 엄마와 아빠의 과거를 공유하며 추억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설 연휴 이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에는 ‘달집태우기’, ‘떡메치기’, ‘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세시풍속도 이어져 2월 한 달간 민속놀이와 전통체험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다. (☎ 288-5300)
■ 경기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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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의 광활함과 원초적 아름다움을 현대적 시각으로 바라본 독특한 아프리카 현대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 3개국 작가 6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프리카 회화와 30개 부족의 앤틱 조각 130여 점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일상생활 속 작은 행복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작품을 통해 ‘아프리카 미술은 원시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도미술관에서는 일반 네티즌들이 ‘큐레이터’가 돼 기획한 특별 전시가 진행중이다. 설 연휴 기간 만나볼 수 있는 ‘미술에 꼬리달기’ 전은 ‘전시기획= 큐레이터 영역’이라는 통념을 과감히 벗고 네티즌들이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전시로 경기도미술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 481-7000)
■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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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최근 서거 7주기를 맞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을 추모하는 2013 첫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올 첫 전시 ‘부드러운 교란- 백남준을 말한다’ 전은 백남준의 작품들 중 흔하지 않게 그의 정치적 성향이 잘 드러난 작품들을 선보인다. ‘과달카날 레퀴엠’, ‘오페라 섹스트로닉’ 등 전쟁과 사회적 금기에 저항하며 현대사회에 문화적 충격을 준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이 우리 민족에 뿌듯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선물한다. 본 전시는 설 연휴 전인 2월 9일 정식 개막해 6월 말까지 진행된다. (☎ 201-8500)
■ 전곡선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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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올 겨울 몰아친 기록적인 한파를 잊게 해줄 특별기획전 ‘빙하시대 사람들(Man in Ice Age)’ 전을 3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얼음동굴 입구를 통과해 혹독한 추위가 지구를 덮었던 ‘빙하시대’ 전시장에 들어선다. 빙하시대를 재구성한 전시실에서 얼음 속에 갇힌 꼬마 맘모스 ‘디마’와 거대한 매머드, 털 코뿔소 등 진귀한 거대 화석 골격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혹한을 견뎌야 했던 인류의 의식주·생활사 등 빙하시대의 환경을 이겨내기 위한 사람들의 투쟁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실 전망대에 올라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이다. (☎ 830-5600)
■ 실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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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에서는 조선의 큰 실학자 순암 안정복을 만나볼 수 있다. ‘순암 안정복, 우리 역사 이야기·동사강목’이라는 제목으로 안정복의 저서 『동사강목』등 80여 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
가난한 선비 안정복이 책을 모아 읽으며 가슴에 벅찬 것을 글로 풀어낸 조선 최대의 역사서『동사강목』을 만든 여정을 전시로 재현해 놓았다. 또 학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안정복의 편지도 전시한다. 안정복은 아들에게 준 글에서 행실과 공부를 일치시키고, 친구 사귀는 법까지 자상하게 가르친다.
또한 “조선시대 대부분의 사대부가 여성 교육에 부정적이었던 것과 달리 여자도 글공부를 해야 한다”며 당시 일반적인 관념과 다른 안정복의 생각도 설파하는 등 자녀와 함께 찾으면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 579-6000)
【관람 안내】 전체 기관 7세 이하 유아,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배우자 1인), 기초생활수급자 무료입장 【관람료】 성인 4천원, 초등·청소년·군장병 2천원, 경기도민 5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