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2월 4일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포천시 광역화장장 사업의 주민지원 협약서 체결동의안을 처리한다.
ⓒ (주)포천신문사
첨예한 주민갈등을 빚어온 ‘뜨거운 감자’ 포천시 광역화장장 사업의 운명이 시의회로 넘어가면서 시의회의 사업 승인 동의여부가 최대 관심으로 떠올랐다.
포천시(시장 서장원)는 1월 29일부터 개최되는 포천시의회(의장 이부휘) 임시회를 앞두고 우선협상마을의 지원금액과 시기 등을 담은 ‘경기동북부 공동장사시설 건립에 따른 유치지역 주민지원 협약서 체결 동의안’을 지난 25일 의회에 제출했다.
포천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동의안에 따르면 시는 관련법규에 따라 마을발전기금으로 우선협상마을인 영북면 야미1리에 100억을 지원하고, 인근 마을 야미2리와 문암리에 각각 20억원씩을 지원하며, 그밖의 마을에 10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편의시설을 운영위탁하며, 화장로 사용의 13%를 마을발전기금으로 적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마을발전기금을 착공시 50%, 공사중 30%, 준공시 20% 지급한다는 세부 계획도 세웠다.
야미1리 산9-1번지 일원 330,580㎡(약 10만평)에 화장로 10기, 봉안당 25,000기, 자연장지 25,000기를 비롯해 장례식장, 식당, 매점, 공원, 차폐시설 등을 건립하는 광역화장장은 국비 445억원, 도비 573억원, 시비 331억원 등 총 사업비가 1,349원에 이르며, 포천시를 비롯해 가평, 구리, 남양주, 동두천, 양주, 의정부, 철원 등 8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부결되면 사업 백지화 하거나 제3후보지 찾아야”
포천시는 이같은 주민지원협약서를 시의회에 제출해 사업 승인을 얻고자 하지만 포천시의회 의원 대부분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광역화장장 사업은 부결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
포천신문이 오는 2월 4일 동의안이 상정될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이형직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천, 한광식, 유재빈, 손지영 등 5명의 상임위원을 상대로 동의안 찬반 입장을 사전조사한 결과 4명이 반대 입장을, 1명이 유보 입장을 보여 동의안은 사실상 상임위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비상임위원인 3명의 의원들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천시의회 의원들은 마을발전기금과 지급시기 등 시의 주민지원협약 내용에 앞서 광역화장장 사업의 반대이유로 후보지가 43번 국도변이고 관광명소인 산정호수와 영북면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위치가 부적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총 사업비 중 300억원에 달하는 시비 재원 조달도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천시의회 산업건설위 소속 A의원은 “광역화장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시가 현 후보지에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의원 전체가 반대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시의회가 부결하면 시는 광역화장장을 백지화 하거나 투명한 선정기준과 절차, 주민수렴을 통해 제3의 후보지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역화장장 영북면 반대 대책위원회는 28일 시의회에 탄원문을 전달하고 “반대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찬성측 몇 사람과 협상하여 동의안이 의회로 올려졌다는 것도 너무 어처구니 없으며, 중대한 큰 문제를 마을 창고 짓듯이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것 자체도 수치스러운 엉터리 행정”이라면서 “졸속행정을 막고 광역화장장을 백지화 해달라”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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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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