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하얀 가운이 한 없이 마냥 폼 나게 보였던 나이팅게일을 꿈꾸던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훌쩍 자라 간호직 공무원이 돼 그 꿈을 이뤘다. 포천시 보건소에 근무하는 장선순 방문건강관리팀장(54세)의 이야기다.
장 팀장은 공직에 입문한 지 벌써 29년차가 된 베테랑임에도 처음과 다름없는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한 채 봉직하고 있다.
최근에 그녀는 방문건강사업팀장직을 수행하면서 장애나 질병, 치매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고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쉴 새 없이 발품을 팔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 팀장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정성’이라는 특효약을 가지고 있다. 방문보건 활동을 통해 만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재활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대한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때로는 딸이 되고 때로는 친구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그들의 애환과 고민을 상담하는 등 심리적인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그녀는 금연 클리닉 운영, 장애인 재활 촉진 사업, 식습관 개선․비만관리 등 지역사회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각종 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포천시민의 건강증진과 지역 보건 서비스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사적인 부분에서도 섬세한 배려심과 정감 있는 언행으로 사무실 내 모든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남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항상 활력과 자신감이 넘치고 얼굴에는 여유와 미소가 넘친다. 장 팀장 또한 각종 사무 등으로 인한 격무와 방문 보건사업 추진 등으로 지칠 만도 하지만 그런 기색을 전혀 느낄 수가 없고 늘 에너지가 넘친다.
“보건행정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의 보완이나 의료기술의 향상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들이 환자의 고통과 애완을 함께 하려는 마음이 병행돼야 합니다. 불편한 사람이 편해지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면 오히려 제가 그 분들로 인해 더 큰 행복을 얻게 되어 늘 감사드립니다.”
그녀의 모습에서 공직 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모범답안을 찾을 수 있다. 오늘도 자신의 방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바쁘게 가방을 꾸리면서 행복해하는 장 팀장을 보면 누구에게나 ‘천직’이라는 게 있음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