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겨울, 한국사회를 들썩이게 하는 키워드는 ‘힐링’과 ‘대선’이다. 진보와 보수의 가치 대립이 그 어느 때보다 날을 세우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람들은 삶으로부터 발생되는 고통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 그 고통을 대변해주는 유행어가 바로 ‘힐링’이다.
진보와 보수가 날카롭게 대립할수록, 대한민국 사회가 편 가르기로 인해 아파할수록 ‘힐링’의 힘이 더 크게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TV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힐링캠프>의 높은 시청률과 청춘을 위로하는 각종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삶에 지친 영혼들을 위로해주는 ‘힐링’과 정치 이념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여행서적이 나왔다. 『필리핀 바로 알기』의 저자 문종구씨는 20여 년째 필리핀에 머무르며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파악한 필리핀의 정보들, 직접 경험하며 얻은 지식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제1장에서는 세부 섬을 비롯한 다양한 여행정보들을 제공함으로써 웹서핑으로는 쉬이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관광지들을 소개하고 있는 동시에 식민통치를 겪었던 역사적 사실부터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영토분쟁까지 필리핀의 개략적인 정보들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필리핀에서 발생한 심각한 범죄 사건들과 자연재해들을 보여준다. 이를 통하여 낯선 필리핀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 마지막 제3장에서는 필리핀의 진보 및 보수 세력들에 대한 저자의 사유(思惟)와 필리핀인들의 연애와 사랑, 첩이나 매춘과 같은 다소 자극적인 문화들도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3장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는 고용 계약에서부터 외국인 투자, 회사 설립까지 필리핀 특유의 문화 속에서 사업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그 누구보다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템에 목이 마른 사업가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저자는 “진보의 가치는 탈 원칙, 성취욕, 역동성이다. 보수의 가치는 준법, 도덕성, 안정성이다”라고 말한다. 진보와 보수, 둘로 나눠 정의를 내리고 있으나 이 책을 읽다보면 정치 이념도 결국은 하나의 문화이자 하나의 커다란 삶 속에 포함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는 것.
좋은땅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필리핀의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각박했던 현실의 고통이 치유되고 이중적인 잣대로 인해 둘로 나뉠 수밖에 없었던 정치 이념을 진정으로 포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2년 11월 22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