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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시의 대통령 표창 수상과 지역 현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11월 10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포천시가 종합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시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받은 표창이라고 한다. 포천시민과 함께 축하할 경사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데는 몇 가지 시정 성과가 어필이 된 것 같다. 폐채석산을 아트밸리로 바꾸고 종합사격 훈련장을 안보체험과 관광지로 승화시킨 사례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여성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취업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기업체와 연계시켜 일자리를 창출한 점과 축산분뇨 처리 바이오플랜트 사업을 민자유치해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는 녹색마을을 조성하는 아이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포천시는 지난 2009년에도 제2회 섬김이 대상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실과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주관해 선정된 ‘섬김이 대상’은 포천시가 ‘공장진입로 개설 등 소규모 기업환경개선사업 추진, 기업애로사항 현장방문 적극 해결, 기업의 한시적 규제완화의 적극 추진’ 등 기업행정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혁신정책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232개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포천시가 역발상과 행정혁신으로 3년 만에 기초 지자체 중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두 번씩 석권한 셈이다.

포천시는 지난 8월에도 한국관광평가연구원 주관으로 ‘2012 대한민국 혁신 관광정책 수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도권 제일의 녹색휴양도시 건설을 시정 중점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천시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것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동양 최대의 군사 훈련장인 승진훈련장을 안보관광 코스로 육성했으며, 근대 산업발전의 아픔을 간직한 폐 채석장을 예술과 문화의 공간인 아트밸리로 재탄생시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우수사례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이 공적이 됐다.

하지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포천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모두 축하 일변도는 아닌 것 같다. 바깥에서 보는 포천시는 변화하고 혁신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비칠지 모르지만, 안에서 보는 포천시는 변화와 혁신이 피부에 와 닿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더 많기에 그렇다.

포천아트밸리가 포천의 관광산업에 변화를 몰고올 만한 대표 관광명소가 되고 있는가? 승진훈련장 안보관광 체험이 아시아 최대 사격훈련장을 보유하며 수십 년간 안보의 이름으로 희생돼온 천문학적 가치의 손실을 만회해줄 프로그램이 되고 있는가? 수도권 제일의 관광도시를 지향하며 주말여행 특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낙후된 교통 인프라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초점이 빗나간 사례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경복대학교가 남양주시로 대거 학과를 옮겨가는 등 사실상 캠퍼스를 이전하다시피한 것도 알고 보면 열악한 교통 탓이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데다 교통체증 등으로 포천시는 학생과 교직원이 통학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심리적 통학거리가 그만큼 멀다는 의미다. 대학으로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경복대는 3~4개 학과만 특성화의 미명하에 남겨두고 사실상 본교를 남양주로 이전해 버린 것으로 봐야 한다. 최근 지자체들이 대학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기존의 있는 대학마저 타 지자체에 넋놓고 뺏긴 꼴이 된 셈이다.

굳이 위안거리를 찾는다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첫 삽을 뜨고 예정대로라면 5년후에 완공된다는 점이다. 양주에서 끌어오는 단선철도가 경제성이 있다고 해서 대대적인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철도유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숙원사업이다. 이런 지역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포천시의 대통령 표창이 마냥 화려하지만은 아닌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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