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도로에 방사능 폐기물이 매립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측정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우선 정부기관인 원자력연구원이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비방사성 폐기물을 포천시와 의왕시 도로에 도로포장 기초재로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은 비방사성 폐기물의 1,670t을 포천시와 의왕시 등 경기도 세 곳에 도로 기초재로 사용했다고 밝혔고, KBS는 방사능을 직접 측정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포천시의 한 도로에서 일반 도로의 세 배에 가까운 시간당 0.39마이크로Sv의 방사능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포천시의 측정결과는 판이하다. 원안위측은 포천지역의 경우 폐기물이 매립된 도로 전 구간을 3m 간격으로 66곳의 선량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자연상태에서 흔히 측정되는 0.09μSv/h~0.13μSv/h로 나타났다며 인체유해가 없다고 밝혔다. 포천시와 경기도도 해당지점을 포천소방서 장비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3곳 모두 국내 평균 방사능 수치인 0.05~0.3μsv/h로 나타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방사선 측정결과가 기관마다 왜 이렇게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인가. 문제를 제기하려는 언론사나 환경단체의 수치는 높게 나오고, 해당 지자체와 원자력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의 수치는 낮게 나오고 있어 시민들은 어느쪽의 측정결과를 믿어야할지 난감하다. 물론 방사능 측정시간과 위치, 기후, 측정장비 수준 등이 변수다.
원안위, 경기도, 포천시의 방사능 측정결과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포천지역 도로에 방사능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사실만으로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