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상임위원장(재경포천시민회 사무총장)이 남북 교류협력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불굴의 아리랑」(북스타)을 펴내 화제다
포천 출신인 저자 김경성 위원장은 남북 관계의 격랑 속에서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으며, 때로는 벽에 막혀 좌절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의 땀과 눈물이 담긴 개인적 체험 기록이지만, 남북 체육교류ㆍ경제협력의 진행 과정을 소상히 적은 이 시대의 역사 기록으로서 향후 남북 교류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제일 많이 북한땅을 방문했으며, 북한에 가장 많은 지인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북한의 실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북한에 수차례 드나들면서 북한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우리 기업이 철수한 자리에 중국 등 외국기업이 들어와 차지하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봐야 했다. 그리고 나중에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었을 때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금 북한은 새로운 지도자로 바뀌었고 한국 일본 중국도 이제 곧 새로운 지도자로 바뀌게 된다”며 “동북아 4개국의 지도자가 모두 바뀌고 있는 지금이 남북관계를 새로 정립할 가장 중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포천축구센터 이사장, 중국 쿤밍의 홍타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사업가, (사)남북체육교류협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5년부터 홍타 스포츠센터에서 북한 4.25 체육단 소속 축구, 마라톤, 탁구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해오는 등 그가 훈련을 지원한 북한 선수들은 무려 1천명을 넘는다. 여자청소년대표팀이 2008년 FIFA 17세 이하 여자축구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 저자는 북한 당국자들로부터 큰 신임을 얻고 있다.
체육교류에서 얻는 신뢰를 기반으로 저자는 평양공단 개발사업을 제안하여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시 사동구역 10만6천평의 공단부지를 50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권리를 부여받았다. 저자는 이후 평양공단 투자 기업인들을 모집하여 9차례에 걸쳐 평양공단 현장을 방문하고 설명회를 가졌으나 천안함 사건이후 현재는 사업이 잠시 중단된 상태이다.
저자는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사망사건, 2009년 광명성2호 발사,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는다. 남북경협을 휴업하고 직원들도 각자 흩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북한 근로자의 지원을 받아서 단둥에 축구화 공장을 설립했다. 남북관계가 회복되면 단둥 축구화 공장을 평양공단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0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할 수 있도록 남북을 오가며 뛰고 있으며, 1948년 7회 대회로 중단된 경평축구를 부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마라 / 오늘 나의 발자국이 /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 김구 선생이 1948년 남북협상을 위해 38선을 넘으면서 읇었던 시로 절대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강한 신념이 담겨 있다. 「불굴의 아리랑」을 쓴 저자도 눈 덮인 들판을 걷는 심정으로 오늘도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10월 29일 포천신문사를 방문한 김경성 위원장은 “강력한 안보정책보다 강력한 평화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접경지역인 포천시도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에서 강력한 평화정책을 펴나간다면 취약점인 접경지역을 강점으로 살릴 수 있고 인구유입을 통해 발전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