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가는길 2012’를 마무리하는 뒷풀이 마당으로 지난 9월 24일 고모저수지변에 있는 물꼬방 가든에서 수준 있는 예술무대가 펼쳐졌다. 가든 뒤쪽으로 펼쳐진 숲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야간조명 아래 200여명의 관객이 모여든 가운데 국립국악원의 박은하씨의 장고를 시작으로 ‘수목원가는길 2012’의 마지막 밤을 밝혔다.
기획을 맡았던 물꼬방 안주인인 소정희씨가 나무를 주제로 한 환경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기획의도를 설명한 뒤 지구환경 주제의 영상이 아름다운 사운드와 함께 펼쳐졌다. 이후 숲속에 그림을 전시하였던 어린이들이 촛불을 들고 부모와 함께 무대로 올라온 가운데 조인선 어린이의 가녀린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졌다.
수목원 문화마을 만들기의 차세대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문화와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는 무대였다. 이어 지역에서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서양화가 정진영씨와 도예가 이혜경씨의 나무를 주제로 한 시낭송이 이어졌다.
뒤이어 ‘수목원가는길 2012’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대진대 건축과 교수이자 성악가로 활동중인 윤희철 교수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는 연주하기에 앞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첫 곡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어린 아들을 그리며 부른다며 이태리 가곡 ‘넌 왜 울지 않고’를 불러 모든 이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두번째 곡은 힘들 때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을 생각하며 ‘You raise me up’을 불러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가 된 박은하씨의 꽹과리와 국립국악원 단원들의 사물이 어우러진 춤과 연주는 모든 관람객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관람객 모두는 아름다운 숲과 어우러진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크나 큰 행복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내년에 있을 ‘수목원가는길 2013’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