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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의 덴마크 통신=1] 나의 덴마크 정착기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9월 26일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환상의 섬, 페로제도
ⓒ (주)포천신문사

1989년 10월말 6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남편과 난, 덴마크령 페로제도(Faroe islands)로 꿈을 위한 고단한 타향살이를 떠났다.

절경의 페로제도는 아이슬랜드와 영국, 노르웨이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풍경이 워낙 독특하여 7·8월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그 아름다움에 방문한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범죄 없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페로제도 사람들은 이곳을 떠나살다가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인구는 약4만5천명이며 수도는 토르스하운(Thorshavn), 언어는 페로어와 덴마크어를 사용하고 소수의 노년층을 제외하고는 영어 또한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환상의 섬으로 불리는 이곳에 안타깝게도 한국인 입양자의 숫자가 50명 정도로 마음을 쓰리게 한다.

페로 제도에서는 모두가 가족같이 서로를 잘 안다. 사람들은 정직하고 순수하다. 한번은 남편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시계를 창가에 두고 외출해서 내내 걱정이 됐는데, 다음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걸 발견하고 감격한 적도 있다. 마음이 지치고 복잡할 때 많이 생각나는 고향 같은 곳이 바로 페로이다.

1996년 4월 우리 가족은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사했다. 코펜하겐에서의 새시작은 쉽지 않았다. 다시 새로운 생활과 언어를 배우려고 싸워야 했다. 수많은 자전거와 자동차의 크락션 소리, 길을 지날 때 부딪히는 사람들,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슈퍼마켓...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피곤을 느꼈다. 더 복잡한 ‘빨리빨리’의 나라 한국에서도 살았는데, 페로제도에서의 5년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코펜하겐으로 이사하면서 덴마크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일식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로 일했다. 또 경영, 세금 등 사업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는 비지니스 과정과 위생관리, 기초 회계과정을 공부해 수료했다. 특히, 3년간 일식집에서 일한 경험은 나에게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었으며 실제로 Dane(덴마크사람)을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었다.

결국 2002년 4월 내가 일했던 일식 레스토랑 ‘Restaurant sakura(벚꽃)’을 인수해 한국 음식을 겸하여 제공하는 음식점을 탄생시켰다. ‘sakura(벚꽃)’에서는 작고 큰 행사들이 많이 치러졌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덴마크 로또회사에서 축구세미나를 가졌고, 2009년과 2011년 두차례 월드뮤직 박람회 ‘WOMEX(World Music Expo)’와 FTA Korean-EU가 이곳에서 열려 한국의 맛을 널리 알렸다.

평범한 주부로 레스토랑 ‘Sakura’를 운영하며 살면서 덴마크 한인회 임원, 유럽 19개국에 배포되는 한인 신문 ‘유로저널’의 덴마크 지사장, 포천신문 시민기자를 맡아 요즘들어 분주하게 살고있다. 덴마크대사관의 추천 행사에 참가하면서 한국사람들과 만남은 있었지만, 이민 초창기 한국인 없는 사회에 살아 개인적인 만남을 이어오지 못하고 있던 터라 이런 사회 활동은 한국사회와 날 이어주는 매개체가 돼 주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 ‘Restaurant sakura(벚꽃)’에서 일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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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로또회사의 축구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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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덴마크한국대사관의 추천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여러 행사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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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과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WOMEX(World Music Ex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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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MEX(World Music Expo)에서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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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Korean-EU를 위해 음식솜씨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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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이민 당시 6개월이었던 아들이 든든한 성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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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신문 시민기자로 위촉된 후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찾느라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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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 / 포천신문 덴마크주재 시민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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