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시골교회 부흥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며 제가 말했습니다. “찬송(讚頌)에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찬양을 부르면 능력이 나타납니다. 기적도 일어납니다. 신유의 역사도 나타납니다. 각자 아픈 곳이 있으면 손을 대고 찬양을 불러 보세요. 머리가 아픈 분은 머리에 손을 대고, 가슴이 아픈 분은 가슴에 손을 대 보세요. 허리가 아픈 분도 허리에 손을 대고 찬양을 부르세요.”
그러자 뒤쪽에 앉아있던 한 할머니가 손을 들고 말했습니다. “목사님, 치질은 어디에다 손을 댄대요?”
몇해 전, 어느 '찬양팀'이 포항에서 집회를 할 때의 일입니다. 뜨겁게 찬양을 인도하던 찬양리더가 박수를 치며 찬양을 하자고 요청했습니다. 모든 회중이 뜨겁게 박수를 치며 찬양을 하는데 회중석 가운데 있던 한 중년 남자는 자기 뺨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찬양을 부를 땐 가슴을 움켜쥐듯 간절하게 찬양하다가도, 박수를 치자고 하면 자신의 뺨을 세차게 때리며 찬양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던 찬양대원들은 놀랐습니다. 저 사람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자학증세(自虐症勢)가 있는가? 별의별 생각을 다 했으나 곧바로 뜨거운 찬양에 몰입해 곧 그 중년 남자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집회가 거의 끝나갈 즈음 리더가 모든 회중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옆 사람을 강하게 끌어안도록 권면했습니다. 모두가 옆 사람을 끌어안고 인사하고, 웃고, 영광 돌리던 그 순간 아뿔싸! 자신의 뺨을 치던 그 중년남자는 혼자 멍 하니 서있었습니다. 한 쪽 팔이 없는 장애인이었던 것입니다. 자신도 박수를 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으나 가진 팔이 하나밖에 없어 자신의 뺨을 치며 찬양했던 것이지요.
돌아오는 차 안, 모두가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신께서 주신 이 건강한 두 팔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살아왔나 라는 반성과 함께 말이지요.
여러분! 돌아보면 우리는 가진 게 참 많습니다. 일터도 있고, 사랑할 대상도 있고, 이만큼 살아가는 건강도 있고, 하루 세끼 빠짐없이 먹고 살고 있으며, 해야 할 일과 전할 말씀과 나눌 은사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주신 것을 기억하고 그 은혜를 깨닫는 것, 거기에서 감사가 출발합니다. 주위를 돌아보세요. 아직 가진 게 얼마나 많습니까? 감사하면서 이 모든 걸 잘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