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3 오후 04:40: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사설

[社說] 포천시는 천연기념물 관리에 만전 기해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9월 12일
내년이면 포천의 자연 명물 두 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창수면 신흥리에 있는 아우라지 베개용암과 영북면 대회산리의 비둘기낭 폭포가 그곳이다. 이 두 자연 유산은 그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비둘기낭 폭포와 주상절리 협곡은 용암분출에 따른 침식기준면의 변동과 수계 발달 간의 상호작용과 용암대지 내의 폭포 발달과정을 알 수 있는 독특한 폭포지형으로,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지형의 지형·지질학적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창수면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천천히 흘러내리다 차가운 물을 만나 표면이 먼저 빨리 식으면서 굳어 베개모양을 이룬 지형으로, 우리 나라 육지에서는 발견된 예가 드물어 역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재에 대해 30일 동안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해당 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으로 보호됨은 물론 그 공인된 가치를 활용해 관광 및 홍보자원으로서 활용도도 그만큼 높아진다.

하지만 두 자원의 보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포천시가 관리미흡으로 외부 관광객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특히 매스컴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평일에도 끊임없이 관광객들이 오가는 비둘기낭 폭포는 더욱 그렇다.

실제 현장에선 취사행위 뿐 아니라 낚시, 다이빙, 쓰레기 투기 등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천혜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로 비둘기낭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포천을 찾은 관광객들은 오히려 부도덕하고 자연보호에 무관심한 포천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돌아가 항의의 글을 퍼뜨리고 있다.


그런데도 포천시는 '아직 천연기념물 공식 지정 전'이라는 이유로 관리를 미루고 있다. 심지어 관리주체 조차도 명확하게 지정돼 있지 않아 마지못해 경고문구만 내걸어 놓은 채 방관하고 있다. 포천시는 한술 더 떠 "계곡에서 밥 좀 먹는다고 벌금 내라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무책임한 소리를 하고 있다. "전국 어디를 봐도 계곡 취사행위로 벌금을 내라고 하는 자치단체는 없다"라는 말이 과연 공무원 입에서 나올 소린지 눈귀가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과태료 300만원 부과'라는 경고문구는 단순한 협박용이라는 것인가. 국가보호 문화재로 예정된 비둘기낭이 그저 여름에 발 담그고 수박 쪼개먹는 일반 계곡과 똑같이 방치되고 있다면 지자체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던 비둘기낭 폭포도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몰려들면 훼손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제주 올레가 그러했고 북촌 한옥마을이 그랬으며 고성 천연몽돌이 그러했다. 망가진 두에 나선다면 늦는다.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되기 전인 지금이 적기다. 시는 '인력부족 예산부족'이라는 핑계를 댈게 아니라 한시바삐 관리계획을 세우고 더 늦기 전에 자연 명소를 지키도록 앞장서야 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놓고, 막상 문화재청이 지정예고를 하고 나니 관리에 소홀하고 허점을 보인다면 우둔하기 짝이 없는 행정이다.

포천시는 잇단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수도권 제일의 녹색휴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은 정부가 지정하는 것만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하고 관리에 최선을 다할 때 천연기념물로 비로소 인정을 받는 것이다. 포천시는 천연기념물 보존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9월 12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