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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청정지역에 발전소 추진, 당장 중지해야

- 포천시 관광정책에 역행하는 신북면 화력발전소 건립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22일
포천 신북면에 위치한 남청산은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계곡물과 빼곡히 들어선 잣나무숲으로 유명한 자연관광지로 허브아일랜드와 신북온천 등과 더불어 포천의 명소로 손꼽힌다. 계곡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1급수에만 산다는 도룡뇽과 가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

그런데 이 청정지역에 LNG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니 대우건설이 남청산 일대 6만~7만평 부지에 LNG복합화력발전소가 들어서 2019년까지 1,800MW급의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신북면 금동리 일대 남청산 자락을 대상 후보지로 정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물론 해당지역과 인근 마을 주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규모 화력발전시설이 들어서면 엄청난 양의 물을 끌어다 쓴 뒤 배출을 해야 하는데 모두 남청산 계곡물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만약 용수로 남청산 계곡물을 사용한다면 인근에 서식하는 보호동물은 오염을 견디지 못하고 자취를 감춰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주변 기온을 상승시켜 서늘한 곳에 서식해야 하는 잣나무들도 살지 못할 것이다. 주민들은 남청산 잣나무숲은 전국 3대 잣 생산지인데 도대체 아끼고 보호해야 할 청정지역에 왜 이런 시설이 들어서려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력 수급이 부족해 난리를 치르고 있어 발전 시설을 늘리는 것은 필수불가결하다. 또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 배출량이 적어 많이 각광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해치면서까지 이런 발전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발전소가 들어서면 해당지역은 지원을 받게 된다. 발전소가 들어서는 인근 마을은 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초기에 억대의 돈을 받고 그 뒤로도 매년 기본지원금을 받게 된다. 잘만 하면 우격다짐으로 찬성표를 이끌어내 사업을 밀어붙일 수도 있다. 신북면 일부 지역에선 남청산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번 파괴된 자연은 두 번 다시 복구할 수 없음을 명심해 과연 청정 남청산에 발전소가 들어가는게 맞는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포천파워가 창수면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발전소3호기 추가 증설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불법 토사 반출 의혹을 받았던 포천파워는 보상금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갈등을 초래했고 발전소 건설 인근 땅값은 곤두박질쳤다. 돈 몇 백만원에 청정농지를 팔아넘긴 대가다. 그 와중에 포천시는 그저 민간기업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중앙정부에서 결정을 내릴 일이라며 방관을 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자연과 하나 되는 도시’라고 스스로 외치지 않았던가.

‘무궁무진’ 포천은 발전소를 세워서 만들 수 없다. 수 조원을 들여서도 만들 수 없는 ‘자연 관광지’가 바로 무궁무진한 자원이다. 포천시는 스스로도 남청산에 서식하는 식물자원을 보존해야 한다고 도감까지 발간하지 않았던가.

남청산이 파괴되면 열두개울계곡도 끝이요, 신북면에 즐비한 나머지 관광지도 끝장이다. 스스로 이곳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꿔 관광지로 개발해 나가겠다더니 겨우 한다는 것이 화력발전소라니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다. 이번 발전소 추진을 단지 님비(NIMBY-Not In My Yard :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 ‘대우-포천 LNG복합화력 발전소’의 청정지역 건립 추진은 당장 재고돼야 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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