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태국대사관 무관부는 7월 16일 오후2시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 소재 태국군 참전기념비에서 ‘제59주기 UN(태국)군 전몰 추모 헌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장원 포천시장, 김정남 육탄용사호국정신선양회 총재, 조현천 제8보병사단장, 윤춘근 포천시재향군인회장, 한태불교친선연합회 이사장 선묵 혜자 스님, 김운한 한미친선연합 총재, 김용철 6.25참전유공자회 6사단 전우회장 등 내빈과 태국의 키티퐁 나 라농 주한 태국대사관 대사, 파사나 프디깜폴 공사, 우싸나 베랑데 참사 등 태국 대사관 내빈 및 기관장 200여 명이 참석해 태국군 전몰 용사의 영혼을 기렸다.
행사는 개회사,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국민의례), 묵념(조총 발사 후), 경과보고 및 내빈소개, 종교의식(상단예불), 헌화 분향, 환영사, 추도사, 기념사, 전우가 합창, 기념품 전달(평화의 종 : 태국대사→포천시장, 수삼 : 포천시장→태국대사), 폐회, 단체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태국군 참전기념비는 지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한 타일랜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자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 산24-2번지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하사금으로 국방부에서 건립했다.
다음은 추도사 내용---
이국 만리 이곳 대한민국에 귀한 목숨 바쳐 평화수호의 밑거름으로 화(化)하신 태국군 전몰영령이시여!
오늘 제58회 UN태국군전사자 추도 헌화식이 이 곳 태국군 참전기념비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장열하게 전사하신 138위 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뜻 깊은 날을 맞이하여 16만 시민과 더불어 귀한 목숨 대한민국에 바치신 태국군 전몰용사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또한 지금까지도 6.25전쟁의 상처로 고초를 겪고 계시는 부상자 여러분과 가족을 대한민국에 바치시고 모진 세파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살아 오신 전몰장병 유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6.25전쟁당시 우리 나라는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었으나, 태국을 비롯한 UN참전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음을 함께 한 역사 속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육.해.공군을 신속히 파견해 동해안 해상작전 및 평양.개성 등지의 무수한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귀중한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우리국민에게 큰 도움을 주신 태국 정부에 감사를 드리며, 참전용사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에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포천은 태국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친밀한 도시로서, 1953년 7월부터 1972년 6월까지 약 19년간이라는 장기간동안 우리 시 이곳 영북면에 주둔하면서 안보는 물론 우리 지역 발전에도 큰 역활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제58회 UN태국군전사자 추도 헌화식을 계기로 양국은 지난 세기의 국가 간의 군사적 교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간의 문화, 예술분야의 교류 등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세계가 하나임을 실감할 수 있듯이 우리 포천시에도 900여명의 태국인이 경제활동, 사회활동, 혼인 등으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과 우리시는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통하여 수 년전부터 매년 양국 학생 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교육, 행정교류, 경제교류 등을 통하여 양국이 공동발전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바람직한 국제 교류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곳에 잠드신 138위 전사자의 희생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차원에서 태국 지방자치단체와 우리 시가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영령께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삼가 옷깃을 여미고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