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무인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의정부경전철은 정상개통 바로 전날인 지난 6월 30일 밤 출입문 조작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전 구간의 전동차가 운행을 멈추고 승객 1,500여명이 비상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5천470억원을 들여 5년여 만에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7월 1일 공식 개통을 앞두고 지난 29~30일 이틀간 승객을 무료 탑승시키고 시험운행을 하고 있었다. 이틀간 4만여 명의 승객이 경전철을 이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고는 30일 오후 8시 48분쯤 의정부역에서 발생했다. 전동차에 탑승한 한 승객이 출입문 오른쪽 상단에 있는 비상출입문 레버를 당겼으며 전동차는 곧바로 비상제동장치가 작동돼 멈췄다. 출입문이 강제로 열리면 사고가 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경전철 전 구간에 전원이 끊겼고, 운행 중이던 9편성 18대의 전동차도 모두 멈췄다.
이 사고로 사고차량에 타고 있던 150여 명을 포함, 전동차 18대에 타고 있던 승객 1,500여명이 15~20분간 에어컨도 안 들어오고 비상등만 켜진 열차에 갇혔고, 이후 승객들은 유도요원들의 안내를 받고 한밤중에 높이 20여m의 고가선로 대피로를 따라 최고 600여m를 걸어 가까운 역으로 대피했다.
의정부경전철 측은 이후 밤 12시까지 점검을 끝내고 새벽에 다시 시험운행했지만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전철은 1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정상개통 돼 운행 중이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의정부시 발곡역에서 시작해 종착역인 탑석역 까지 15개 정거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일 05:00에서 00:30까지 19시간 30분 동안 운행되고, 출퇴근 시간에는 3분30초, 그 외 시간에는 6~10분 간격으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