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박정근 교수)는 14일 대학측의 학과 통폐합 추진과 관련 “학생들과 교수들이 반발하는 구조조정 건은 학교 본부의 소통의지 부족과 안일한 자세가 초래한 것”이라며 “현 사태를 초래한 관련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 대진대 교육관에서 열린 ‘학과 통폐합과 구조조정 토론을 위한 교수협 비상총회 및 공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구조조정은 학교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개혁에는 찬성한다”면서도 “현재 제기된 본부측 방안의 문제는 순수학문(또는 기초과학)을 죽이고 취업중심의 학과를 육성한다는데 있다. 대학이 취업만 중시한다면 전문학교나 취업양성학교로 변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협은 이어 “대진대가 아무런 철학도 고뇌도 없이 이러한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기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학교 본부는 사유와 비전이 충분이 담긴 방안을 구성원들과 논의하여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협은 “2013년도 입시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7개 학과 2개 학부의 구조조정안 강행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대진대 전체에 입시와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그 막중한 책임은 면할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거용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소장(상명대 교수)은 “대학의 구조정은 필연적인 것으로 입학정원 조정은 개별 대학의 일이라기보다는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가 이 역할을 떠맡지 않게 된다면 대학은 시장논리에 따라 정원을 조정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방대학은 거의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영진 대진대 영문과 교수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사구조 조정 방안 제안'이란 주제의 발표문에서 학사구조조정의 기본방향으로 대학의 근간인 기초학문 보호,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 최대한 활용, 미래 유망한 학문분야 및 직업군 분야 학문 육성, 새롭게 부상하는 학문분야 상시 육성, 시대의 흐름에 밀린 학문 자연스런 출구 마련 등을 제시했다.
공명수 대진대 교육대학원장은 ‘미래지향적인 구조강화의 방향 및 방안’이란 주제의 발표문에서 “미래사회는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로서 대학도 작지만 다양하고 강한 학과들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라면서 “우리대학의 위기는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으로 구성원 모두가 구조강화와 고통분담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성호 공존 모색을 통해 대학의 구조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 자유토론시간에는 통폐합 대상 학과 및 학부 교수들이 발언을 통해 “왜 모든 책임을 학생과 교수들에게 전가하는가”, “상징적 기초학문을 잘못된 지표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주의 절차인데 학교는 절차를 다 생략했다”, “굳게 뭉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대학의 통폐합 추진에 강한 불만과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진대는 최근 경쟁력이 낮은 7개 학과 2개 학부를 통폐합하는 학사구조조정안의 초안을 마련했지만 해당 학과와 교수들의 반발로 구조조정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춘 2014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박정근 대진대 교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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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거용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소장(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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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진 대진대 영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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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명수 대진대 교육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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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촬영 : 이석규 기자 / mujar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