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지부진했던 포천시민의 숙원사업들이 6월 들어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지난 5월 31일 국토해양부의 실시계획 승인으로 6월 들어 착공절차를 밟고 있고, 용정일반산업단지계획 또한 국토해양부로부터 최종 승인돼 올해말 착공에 들어가는 등 탄력을 받았다.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지난 2002년 7월 대우컨소시엄에서 국토해양부에 민간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지 10년 만에, 지난 2007년 9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 지 5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구리시에서는 장자호수공원과 아차산 훼손으로 인한 통과 반대로 실시설계가 지연되기도 했고, 포천시에서는 구간의 탄약고 안전거리 저촉문제와 마을이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한 무봉리 마을의 노선변경 시비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탄약고의 통합 정비사업과 무봉리 노선문제는 여전히 해당지역의 민원으로 남아 있어 명쾌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착공을 마냥 늦출 수는 없는 일이다. 착공 후에도 이 사업과 관련된 민원은 조속히 해소돼야 하고 관계기관은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포천시와 사업관계자들은 민자고속도로가 정부사업이지만 포천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의 심각한 교통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지난 23일 국방부, 국토해양부와 탄약고 통합·정비사업의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1조4천억원 달하는 금융약정체결을 이끌어내는 등 노력을 거듭해왔다. 이들에게 착공이 지연된 책임도 있지만 착공을 이끌어낸 업적도 있는 것이다.
민자고속도로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포천·연천 지역구 김영우 국회의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김 의원은 국토부의 실시계획승인이 확정되자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부터 포천시민들의 최대 숙원인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 드디어 실시계획이 승인되었다”며 “함께 걱정해주신 시민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착공이 예정보다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의 질책을 가장 많이 받았던 김 의원으로서는 정부의 사업 승인이 주는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사업은 착공단계에 접어들었을 뿐이다. 계획대로 60개월 이내인 2017년에 고속도로가 개통되려면 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인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영우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해양위원회를 원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민자고속도로 사업 외에 지난해 9월 포천시가 신청한 용정일반산업단지계획이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와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5일 최종 승인된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용정산업단지 또한 도심지역이라는 입지와 준공 후 5년간 발생하는 미분양 용지를 포천시가 모두 책임지기로 하는 책임분양제 도입으로 논란이 지속돼왔다.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용정단지 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용정단지는 포천시와 현대엠코주식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민·관 합동개발로 올해 말 착공해 2015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총 5천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8천60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용정단지는 민자고속도로 포천IC와 연계되어 있다. 어디 용정단지뿐이겠는가. 신평산업단지와 관내 주요 관광지 모두가 민자고속도로와 연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모든 사업들이 포천과 나아가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할 성장동력들이다. 이제 관심은 착공시기가 아니라 완공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