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개막된 2012 포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6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 47개국에서 600여 명의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한 역대 대회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행사지만 포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대회인만큼 포천시가 주도가 되어 이번 대회를 치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포천시 등에서 구체적으로 평가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대과 없이 무난하게 대회가 치러졌다는 평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대회의 위상을 높인 점을 꼽을 수 있겠다. 대회 유치 이후 관계자들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참여, 자원봉사자 활동, 선수단의 포천 관광투어, 포천시의 관광문화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포천시를 대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았다. 첫날 개막식 식전 공연행사 때는 음향이 고르지 못해 관중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대회 사흘째인 27일에는 갑작스런 소나기와 낙뢰로 한때 전등이 꺼져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개막식 행사에 대진대 체육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포천시가 직간접으로 동원한 주민들이라는 점에서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포천시는 이번 대회 행사에 10억원의 시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개막식 축하공연 등 볼거리 제공을 위해 전시·이벤트성에 집중하지는 않았는지도 점검해 볼 일이다. 투자 대비 효과도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