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오후 포천 소흘읍 고모리 저수지옆 농산촌체험장 숲속무대에서는 싱그러운 녹음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숲속음악회가 열렸다.
포천미래포럼(대표 김광우)과 포천예술발전위원회(회장 강용범)가 주최하고 수목원 가는길 문화마당에서 주관한 이 음악회에 예창근 경기도부지사, 이근영 대진대 총장, 서장원 포천시장, 신석철 부시장, 김영오예총 회장, 국립수목원부원장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한 이병헌 김종삼 시인 기념사업회 부회장 및 다수의 예술인들과 지역주민 그리고 포천미래포럼 회원 등 약 200여명이 숲속의 관객석을 가득 메웠다.
포천미래포럼 부회장이자 수목원 가는길 문화마당의 부회장인 허 훈 대진대 교수와 러시아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조선화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 음악회에서는 러시아 연주단의 2대의 트럼펫과 피아노의 연주가 첫 무대를 선보였는데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며 트럼펫 연주자가 객석 곳곳을 누비며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하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다음으로 독일에서 유학한 소프라노 차현주씨가 한국 가곡 ‘님이 오시는지’와 풋치니 오페라 자니스키키에 나오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불러 숲속의 고요함에 잔잔한 파문을 던졌다. 이어 러시아 연주자인 굴랴 곽씨의 아코디언과 사회를 맡은 조선화씨의 피아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등 격렬한 2곡을 연주하여 현란한 연주솜씨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대진대 건축과 교수이자 테너로 활동중인 윤희철 교수가 한상일의 ‘웨딩드레스’와 이태리 가곡 ‘넌 왜 울지않고’를 힘차게 불러 앵콜을 불러냈다. 앵콜곡으로는 60년대 곡인 남인수의 ‘산유화’를 무반주로 연주하여 모든 이들의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마지막 무대로는 대진대 음대 학생들로 구성된 플롯앙상블의 연주가 이어졌다. 다양한 종류의 플롯을 10명의 연주자와 1대의 피아노와 드럼을 곁들인 12인조 플롯앙상블은 김소영 지도교수가 모든 곡을 편곡하고 지도하여 ‘하얀거탑의 주제곡’, 영화 ‘콰이강의 다리’, 세시봉 메들리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흥겹게 연주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이끌어 내었다.
끝으로 지역 시인인 김자현씨의 수목원 관련 시낭송이 이어져 조용한 숲속에서의 시향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음악회가 마치고 숲속무대 옆에 자리한 공방에서는 이 지역 미술인들이 저마다의 전공에 맞는 소품들과 지역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산채 등을 전시하여 올 가을에 있을 ‘수목원 가는길 2012’에서의 다양한 예술작품,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의 향연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