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이 후보들의 유세열기로 달아올랐다. 4월 11일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연말 대선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여야가 사활을 걸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총선결과가 연말 대선을 가늠할 풍향계가 될 수 있기에 정치권이 명운을 건 격돌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총선 판세를 전망하기가 간단치 않을 정도로 혼전양상이고 예측불허다. 역대 선거들이 그랬듯이 이번에도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가 되리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총선 쟁점으로는 한미FTA와 복지정책이 떠오르고 있다. 여당은 야당이 FTA 등 국정현안에 대해 말바꾸기 한 것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고, 야당은 MB정권 심판론과 박근혜 동반책임론을 선거전략으로 삼는 모양이다.
지역으로 좁혀보면 이번 총선은 포천·연천 선거구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이다. 포천·연천은 접경지역으로 수십년간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규제와 낙후와 소외와 침체의 터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20%대로 추락해 경기도에서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지역경제가 어렵다보니 지역주민들도 희망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푸념과 체념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아졌다.
반세기 이상 국가 안보의 전진기지로 희생했음에도 정부로부터 어떤 보상이나 지원을 얻지 못했다. 수도권에 거미줄처럼 엮인 철도와 고속도로는 지역을 비켜가고 있다. 군사규제가 장애물로 버티고 있고, 인구가 적어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은 정체되거나 상대적으로 퇴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금의 이런 여건에서 특히 포천은 반전과 도약을 부르는 대전환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지역낙후 문제를 제도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물론 지역발전이 국회의원 한사람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이 뒷받침된다면 도약의 물꼬를 트고 지역에 희망과 활기를 부를 수 있다. 지역발전을 옥죄는 불합리한 관련법과 제도를 혁파하고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것이다.
유권자 선택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 검증이 필요하다. 4월 11일 어떤 후보를 찍을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보자는 것이다. 후보가 기존 정치인이라면 그간의 정치활동과 공약이행 등을 평가해보면 되고, 신인 정치인이라면 가능성과 잠재력을 평가해보면 될 것이다.
포천·연천 선거구에는 이번 총선에서 김영우 새누리당 후보, 이철우 민주통합당 후보, 박윤국 무소속 후보, 최병훈 무소속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현역의원인 김영우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재선의원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지난 4년간 추진했던 일들을 확실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한다.
이철우 후보는 8년 전 선거 때 했던 공약을 다시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역이 발전하려면 수십 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는 지역정권부터 바꿔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박윤국 후보는 지방의회와 지자체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과 추진력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진짜 일꾼이 되어 현안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병훈 무소속 후보는 기존 정치인들로는 변화가 어렵다는 것이 드러난 이상 자신이 국회에 들어가면 전문성을 갖고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각오다.
이제 포천 연천 유권자들은 ‘4지1선’의 답을 선택해야 한다. 정답은 없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선택하면 된다. 4월 11일은 우리지역 유권자들이 세금으로 꼬박꼬박 임금을 주며 4년간 부려먹을 일꾼을 채용하는 날이며 ‘근로계약’에 서명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