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포천 연천 지역구 이철우 후보(전 국회의원)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재선고지를 향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17대 의원을 지내다 의원직을 상실하는 등 정치적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2010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가 하면,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과 중앙에서 기반을 닦으며 4.11 총선에서 포천연천의 유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본지는 김영우 새누리당 후보에 이어 이철우 민주통합당 후보와 12일 오후 3시 포천신문사에서 심층 대담을 가졌다. <편집자>
대담=이상창 편집국장 / lscnews@hanmail.net
- 경기북도 신설, 한탄강 수계 중심 통합 추진 - 민자고속도로 총선 전 착공 못하면 국가재정 재추진 - 갈등 부추기는 광역화장장 사업 원점서 재검토해야 - 재선되면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도전할 것
▶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이번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게 됐다. 17대 의원을 지내다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정치적 휴식기가 길었는데 19대 총선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2004년을 기억하고 있다. 억울하고 가슴 아픈 기억을, 저를 지지했던 많은 분들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지난 8년 개인적으로는 아픈 기간이었지만 더 겸손히 노력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열심히 공부하며 지역 활동과 중앙당 수석사무부총장 등의 활동을 했다. 그러나 지난 8년 포천·연천은 변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했다고 생각한다. 도로망 확충, 전철연장 등 숙원사업은 또 19대로 넘기게 되었다.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준비된 일꾼, 힘 있는 일꾼이 지역은 물론 혼탁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어야 할 절박한 심정이 바로 소감이자 각오다.”
▶ 새누리당도 불공정 공천시비로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민주통합당도 예비후보인 장석환 대진대 교수가 불공정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천심사는 공정했다고 보는가.
“공천심사는 철저히 중앙당 공천심사 위원회에서 이루어졌다. 당 기여도, 정체성, 경쟁력, 기타 개인의 도덕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했다. 정치 신인의 진출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에서 단 하루도 지구당 활동을 하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공천 신청을 하는 정치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영국 의회의 공천은 지구당에서 경선을 관리하고 결정한다. 지역 활동이 그 만큼 중요한 것이다. 또한 정당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부터라도 지역에서 차근차근 정당 활동을 하면서 정치수업을 하고 주민과 당원과의 소통을 넓히는 정치신인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 새누리당 후보군이었던 박윤국.최병훈 후보 2명의 무소속 출마가 유력해졌고, 야권연대 협상 타결에 따라 통합진보당 이명원 후보의 사퇴가 불가피해지면서 포천·연천 선거구도가 이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떻게 보고 있는가.
“새누리당의 공천 후유증은 유력후보에 대한 배제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것이 민주통합당과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두 분의 출마는 본인의 의사이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통합진보당 이명원 후보는 지역에서 꾸준히 민중들의 삶의 문제를 안고 열심히 살아왔다. 야권연대 협상으로 불출마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러나 MB정부의 서민 고통이 너무 크기에 우리의 작은 차이를 접고 큰 틀의 단일화를 전국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 이명원 후보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통합진보당 당원들과도 함께 할 것이다.”
▶ 포천·연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세력이 강한 여당 강세지역으로 당선으로 가는 길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선거운동을 해보니 지역주민들로부터 어떤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가.
“선거구도가 유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8년 한나라, 새누리의 무능과 실정이 포천·연천 주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갖게 한 것이다. 착공연기를 양치기 소년처럼 해온 민자고속도로는 또 다음을 기약해 달라고 하고 전철 연장은 커녕 수해로 끊어진 경원선 초성철교가 9개월째 운행이 중단되어 있다. 지역주민을 지난 8년 쉬지 않고 만나면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왔다. 이제 당보다 능력 있는 일꾼, 따뜻한 일꾼, 친구 같은 일꾼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요즘 유권자들이 우울하다. 마음을 닫고 있다. 하루빨리 희망을 가지고 마음을 열어 신명나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것 이것이 이번 총선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다.”
▶ 일부 보수언론이나 일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이철우 후보의 사상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해명하겠는가.
“해명의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사실 학생운동을 하면서 군사독재와 싸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상을 공부하기도 하고, 학문적으로 검토 하며 투쟁도 하고 감옥도 다녀왔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어서도 전국을 들썩일 정도의 주인공이지만 그 파동을 잘 극복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교회 장로로 활동하고, 동생은 현역 육군대령으로, 아내는 교사로서 지역에서 20년씩 근무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자신들이 불리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유를 댈 때면 꼭 색깔론을 등장시킨다. 이런 구태의연하고 저급한 정치공세는 상대하기 싫다. 현재의 이철우는 교회 장로이고, 군인동생이 있고, 현직에 아내가 있고 건강한 우리 공당의 수석부총장까지 한 지역의 일꾼이다. 20~30년 전 이야기를 또 꺼내면서 저의 또 다른 면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비열한 공격이라 생각한다.”
▶ ‘경기북도 분도론’을 강조해왔고, 이번 선거에서 공동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분도가 되면 재정적으로 열악한 북부지역의 발전을 오히려 어려워질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왜 경기도가 분도 돼야 하는가.
“경기북도 분도, 정확히 말하면, ‘경기북도 신설에 관한 특별법’ 추진이다. 이에 많은 경기남부 후보자들도 동의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이 정치권의 변화에 따라 단절 되어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이제 모든 조건은 무르익었다고 본다. 경기북부 300만 시대가 열렸다. 이 규모는 서울, 부산, 경기남, 경남 다음으로 큰 규모의 광역 자치 단체이다. 경기북부는 분단된 대한민국의 중요 전략지역이자 군사지역이고, 통일의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그 동안의 소외를 이젠 더 이상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경기북도의 신설이 해답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경기북부 후보자들과 공동공약화를 준비 중이고 의회에 진출하면 곧바로 특별법 법안을 제출할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 모든 준비는 다 되어 있다.”
▶ 행정구역 개편과 지자체 통합과 관련 이 후보는 연천 포천 철원의 한탄강 수계 중심의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포천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연천, 철원보다는 의정부, 양주 등과의 통합을 더 원하는 것 보이는데.
“행정구역 개편은 큰 틀에서 시대적 변화에 맞는 국가의 효율과 국민의 편익에 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에 속하는 일이다. 대표적으로 행정구역 통·폐합이 진행되었던 마산, 진해, 창원을 여러 차례 다녀왔다. 그 곳은 창원으로 흡수 통합하는 결과가 되어 마산과 진해는 지금 퇴보되어 가고 있다. 포천도 만일 의정부, 양주와 통합 한다면 마산과 진해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연천, 포천, 철원은 한탄강 수계다. 이 3개 군은 역사적, 지리적으로 긴밀히 연관 되어 있다. 그리고 평등관계로 유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서로 연대하고 함께 할 때 한탄강과 DMZ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도 하다. 이미 이 청사진은 한탄강 네트워크 시절부터 준비해 왔다.”
▶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착공이 지연되자 이 후보는 국가재정으로 고속도로를 재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영우 새누리당 후보는 ‘착공을 목전에 둔 민자고속도로를 백지화 하자는 것이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하는데. 실제로 재정확보 등 실현가능성이 어렵고, 고속도로 개통시기만 늦추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지금 거리에는 불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내용은 ‘구리-포천 민자 고속도로 철저히 준비하여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이다. 그러나 이 현수막을 바라보는 포천시민들의 마음은 '우리를 너무 우습게 본다'고 생각한다. ‘연초에 착공된다’, ‘하반기에 한다’, ‘연말에 한다’ 벌써 얼마나 많은 공식, 비공식 석상의 말들의 잔치가 있었는가. 그런데 이제 착공도 못한 사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하면 사람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총선 전에 착공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제가 국가재정으로 도로공사에서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설계와 준비되어 왔던 노력들은 모두 도로공사에서 인수하면 되는 것이다. 건물을 짓다가도 부도나면 다른 업체가 인수해서 마무리 하는 것 아닌가. 그런 것에 비하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공정의 1%도 진행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보상은 국가재정으로 하는 것 아니겠는가.투자자들이 이에 불안해서 떠나고 있는 현실에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경기북부 특히 포천의 그동안의 홀대를 보상하는 차원에서라도 국가재정 2조원을 써야 한다. 4대강에 쏟아 부은 돈이면 서울∼포천 고속도로 10개를 만들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총선 전에 착공하지 못한다면’이라는 전제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외상공약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 이외에도 포천은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 조성, 광역화장장 사업, 한탄강 홍수터 활용 등에 대한 이 후보의 견해는?
“지금 포천시는 갈등 공화국, 시위 공화국이 되어 있다. 광역화장장, 포천복합화력 발전소, 탄약고 이전, 송전탑 건설 등 온통 갈등에 휩싸여 있다. 그 갈등의 공통점은 추진 과정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밀실에서 주민의견을 무시하거나 외면한 채 진행하고 나중에야 민원의 벽에 부딪혀 쩔쩔매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당당히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화장장 문제는 특히 추진 과정이 어설프고 일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시한번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퇴직 공무원들이 갈등과 연관된 업체에 직간접으로 관여 하면서 불신은 커지고 있다. 한탄강은 단순히 홍수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한탄강을 우리 지역의 큰 가치로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가 하는 일의 일부분이다.”
▶ 이 후보가 당선되면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
“경기북도 신설이라는 광역 인프라의 밑그림 위에 안보 특별 구역 특별법으로 현재의 접경지역 지원법을 대체하여 지역전략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수도권의 주말을 책임지는 레저·관광 도시로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지역이 점점 낙후되고 뒤처지는 것은 우리지역의 폐쇄성에 있다. 좀 더 개방적이고 개혁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발전 공약만이 아니라 분위기 쇄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연천군의 시급한 현안과 장단기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면?
“인구 4만 5천의 연천, 30년 전 보다 3분의 1이 줄었다. 경원선은 이제 천덕꾸러기가 되고 지역은 닫혀 얼마나 소외되고 있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유권자에게 초성철교가 9개월째 끊어 졌다고 말했더니 그 분이 저에게 ‘트집 잡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 어떻게 해야겠는가. 변화다.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천의 미래는 암울하다. 다니던 철도도 9개월째 넋놓고 바라보아야 하는 현실, 여기에다 전철을 놓겠다고 말하면 누가 믿겠는가. 37번 도로의 조속한 확장, 연천의 농업발전 대책, 그 밖에 많은 청사진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 시작은 변화 즉, 바꾸어야 한다.”
▶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낙후된 지역을 위해서는 소속 국회의원이 예산확보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상임위에서 활동하길 원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의원이다. 3선급 재선 의원이라고들 한다. 상임위원장은 어느 상임위로 하든지 다른 부처와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농수산위원을 했던 경험과 그동안 한국농업의 미래와 전략을 깊이 있게 생각해 왔기 때문에 반드시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도전할 것이다. 예산확보는 지금은 Top-Down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중앙정부를 잘 소통하게 하는 기획력을 가진 국회의원이 있다면 잘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어느 상임위에서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일머리를 모르면 허둥대다 4년을 보내는 것이다.
▶ 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가 패권국의 지위에 있는 미국을 위태롭게 했다. 이라크전쟁, 부자감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미국 산업 구조 개혁의 실패 등으로 미국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자존심 강한 미국의 백인들, 수적으로도 압도적인 백인들이 미국의 위기에 앞에 자존심을 접고 흑인 오바마를 선택했다. 지금 우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가 그처럼 신봉해 왔던 이념들은, 변화를 가로 막는 편견이 되어 버렸다. 정치적인 불신, 남·북의 갈등, 우리 사회의 저급한 리더십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변화를 늦출 수 없는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 그것은 국민들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 나라 이 민족이 엄청난 기로에 서 있다. 이것이 저의 간절한 기도이다. 저의 국회의원 출마는 제 신앙의 실천이다.”
<다음은 박윤국 무소속 후보편이 이어집니다>
대담 : 이상창 편집국장 / lscnews@hanmail.net 촬영 : 이석규 기자 / mujar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