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교육지원청 이철웅 교육장이 연임돼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거세다. 지난해 학업성취도에서 포천교육의 학력신장을 이끈 이철웅 교육장의 임기가 3월에 끝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여론 주도층이 공개적으로 교육장의 연임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이한칠 포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언론 기고문을 통해 포문을 열더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이만구 포천문화원장과 양호식 포천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도 역시 기고문으로 가세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원 포천시장도 이 교육장의 연임에 힘을 실었고, 포천시의회는 급기야 의원 전원이 서명한 건의문을 경기도교육감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윤영창·이강림 의원도 뜻을 같이했다.
연임을 바라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염원은 한결같이 교육장을 이대로 떠나보내선 안된다는 것이다. 교육장이 떠났을 때 오는 위기의식도 엿볼 수 있다.
이한칠 회장은 “이제 막 포천시 미래의 밝은 햇살이 비춰지는 서막이 열렸을 뿐인데 아쉬운 마음을 금치 아니할 수 없다”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시 교육발전, 더 나아가 명품(名品) 포천으로 나아가는 길에 교육장을 아직은 떠나보내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만구 원장은 “이제 막 현실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우리의 꿈이 깨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꿈이고 미래인 우리 아이들 곁에 남아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붓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양호식 회장도 “전반적으로 열악하다는 포천에서 교육만이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포천시민이 다함께 품고 있는 희망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선장, 이철웅 교육장님을 오래도록 포천에 모시기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김종천 의회 의장은 “낙후된 포천지역의 오랜 숙원이자 주민들의 염원이기도 한 학력신장의 문제가 크게 개선돼 비로소 희망이 생겼다”며 “군사 시설과 각종 규제로 낙후된 포천의 교육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선 구심점이 되어준 교육장이 좀 더 있어주기를 절박한 시민의 심정으로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포천교육에 희망이 싹트고 있는데 떠나면 안된다는 요지다. 지역여론을 주도하는 모든 기관·단체장들이 이처럼 이구동성으로 이철웅 교육장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정 기관장의 연임을 지역의 리더들이 일제히 호소하는 이런 현상은 이례적이다. 포천교육의 선봉장으로 불릴 정도로 이철웅 교육장이 포천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고 하겠다.
실제로 이 교육장은 최하위 포천교육을 중상위권으로 반전시키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지역사회에 자신감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2년 전 포천교육장으로 취임한 이 교육장은 취임 뒤 ‘포천교육 2015’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2011년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포천지역 초·중·고 학력을 전국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이 교육장은 40년 가까이 교육계에 몸담아 교육학은 물론 정치학, 상담심리학 학위도 갖춘 다재다능함을 겸비해 포천시 교육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리더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교육장의 연임을 바라는 이러한 지역여론이 긍정적으로 수용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교육장의 임기는 2년이 원칙이다. 교육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 간다고 해서 포천 교육이 다시 곤두박질친다면 그만큼 지역교육의 토대가 허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제 교육장의 연임을 원하는 목소리는 충분히 전달됐다. 이철웅 교육장이 남아서 포천교육을 계속해서 이끌어준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설령 떠나고 다른 교육장이 부임해 오더더라도 포천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