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일 포천시 가산면 감암2리 마을회(리장 이규연)는 설 명절을 맞이해 ‘명절 떡 무료로 해주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74년부터 시작되어 올 해로 39년째 이어지고 있는 감암2리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날에는 마을 주민이면 누구나 명절 가래떡을 무료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되고 있다.
가산면 감암2리는 고려 때부터 ‘담뱅이’라는 마을로 불리어지고 있다고 하며, 조선성종 때부터는 전주이씨 의안대군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 말기에는 천석꾼 이만경이라는 부자가 살고 있어, 금강산 유람을 가는 사람이나, 이 지역을 지나던 선비들이 포천에 가면 이만경 네 사랑방에서 유하고 가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부자였으며, 그 후손 중에는 교육자가 많이 배출되어 광복 후 초창기 포천 교육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한편 온 동네 사람에게 명절 떡을 무료로 해주기 시작한 유래에 대해 마을 관계자는 “아주 오래전 이보담 촌장이 자신의 사재를 털어 마을재산으로 헌납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마을공동재산을 이어받아서 1974년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정미소를 운영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이 마을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설에는 가래떡을 그리고 추석에는 송편 떡방아를 무료로 제공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을을 대표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규연 감암2리 이장은 “우리 마을에 전통적으로 이어오는 떡 해주기 행사에는 마을임원을 비롯한 남녀노소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런 나눔을 통해 주민 모두가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고향에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행사를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요되는 모든 경비는 마을기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필요한 인력은 마을 임원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