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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흥구] 임진년 건강한 대한민국을 기원하며


이흥구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31일
↑↑ 이흥구 포천발전연합 상임대표, 행정학 박사
ⓒ (주)포천신문사
한나라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한다. 야당은 단일야당을 또는 연합정당을 만들 기세이다. 왜일까? 그리고 그들의 변신은 국민에게 어떠한 심판을 받을까? 이들의 이러한 변신은 과연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까?

과거 대한민국의 정치는 극심한 대립으로 점철되어왔다.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근대화를 우리의 힘으로 이루지 못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부일세력이 민족세력을 누르고 득세한 것으로부터 기인한다. 일제강점부터의 해방도 우리의 주도로 이루지 못하고 외세에 의해 갑자기 다가왔다. 이 과정에서 남과 북은 적대적인 세력에 의해 신탁통치로 갈라졌으며, 남한의 경우 부일세력은 친미세력으로 전향하여 민족세력과 경쟁하게 되었다. 그러나 민족의 비극 6.25를 통해 분단이 고착화 되었다. 분단의 고착은 남과 북 모두 절대권력, 독재권력의 강화로 이어졌으며 정치적 갈등은 죽고 죽이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정치구도는 여야 또는 진보와 보수로 양분해왔다. 또한 지역적으로 크게는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되었다. 진보안에서는 NL과 PD로 구별되어졌고 보수정당 내부는 친이계 친박계로 나뉘지만 이는 실상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나뉘어져있다. 보수는 뉴라이트의 등장으로 보수의 선명성 경쟁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극보수화 또는 친일화로 이러한 가능성은 무너졌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정치세력은 시민들에게 정강정책으로 선택되고 심판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연에 따라, 아니면 혈연에 따라 선택되어졌다. 그러니 정치인이 정강정책에 자신의 공약에 지역현안에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이 소속된 계보의 눈치만을 바라보는 비정상적인 정치행태를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구도가 변화하려는 조짐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안철수 현상이다. 안철수의 언행을 자세히 살펴보면 근본적으로 보수이다. 그런대도 이른바 진보세력 그리고 젊은이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안철수 또한 한나라당과 선긋기를 하고 있다. 이는 왜일까? 단지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이에 대한 민심의 이반인가? 민주당 등 야당이 제 역할을 못해 대안이 되지 못해서일까? 사실 이렇게만 본다면 안철수에게는 대안세력 이랄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왜 안철수일까? 또한 정치권이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것이 2012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의 등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이는 종래의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정치패러다임이 즉 이념과 지연에 기반하는 정치의식이 상식과 비상식,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봐야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권위주의의 시대가 합리적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젊은이들의 ‘나는 꼼수다’와 ‘정봉주 전의원’에 대한 신드롬은 탈권위주의 정치의 아이콘으로 해석해야한다. 그들은 권위가 아니라 합리적 패러다임의 인물이다.

맑스는 ‘토대가 상부구조를 구축한다'고 정의했다. 과거 산업혁명이 시민세력을 정치의 중심에 세웠으며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이끌었다. 과거 인터넷이 새로운 정치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막연히 추축했다 그리고 이미 그 영향력을 보고 있다. 이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으로 조중동 이른바 보수 종이신문들은 그 영향력을 잃고 있다. 사실 권력의 특혜가 의심되는 종편방송을 시작할 때 만해도 그 영향력은 엄청나리라 여겼지만 그 시청률은 1%미만이다. 이런 상태라면 조중동에게 종편은 계륵, 아니면 파산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왜일까? 그들은 매체를 소유했지만 그 안에 담은 메시지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세계최고의 학력과 최저의 문맹률을 갖은 국가이다. 게다가 뜨거운 관심으로 나라를 바라본다. 그러나 개인이 만든 글 한줄, 사진 한 장은 합리적이라면 진실을 담고 있다고 판단하면 수많은 개인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이른바 리트윗의 파워이다. 그 영향력은 거대언론재벌과 차이가 없는 대한민국은 1인 미디어 세상인 것이다.

과거 권력이 매체를 지배하면서 언론과 여론을 통제해왔다면, 이제는 상식과 합리를 갖추지못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는 시대가 된 것이다. ‘폭발에도 녹지 않는 파란매직 1번’으로 상징되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된 정부와 보수언론의 해명은 젊은 네티즌사이에선 그저 비아냥을 받는 소설로 폄하된다. 이런 것들의 누적은 결국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고착화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는 결코 진보적이지 않다. 최근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진보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세세한 정책을 살펴보면 보수적 가치를 옹호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온다. 대한민국은 진보 보수의 싸움에서 상식과 몰상식, 권위주위와 합리주의의 대결구도로 정치구도가 재편된 것이다. 이것이 안철수 현상의 핵심이다. 안철수는 보수지만 합리적이다. 최소한 국민은 안철수가 합리적이며, 도덕적으로 보인다.

합리적인 세상을 왜 정치권은 두려워하는가? 이제 정치도 구습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변화하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합리적으로 변화한다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건강해지겠는가?

이제 정당은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실용적 외교를, 대북문제의 현실적 접근을, 사회의 양극화문제를, 지역의 각종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사람을 공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과거의 구습의 방식으로 학연 혈연 지연 계파 금권 등을 통한 공천을 하면 시민들은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은 그저 당명이나 바꾼다고 해서 그들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들은 이미 경험적으로 누가 구태스러운 과거형 인물인지 알고 있다. 이는 나이가 젊고 늙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가 평소 얼마나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2012년 두 번의 선거에서 여야는 모두 과거의 패러다임 즉 혈연 지연 학연의 구태를 벗어버리고 합리적 패러다임으로 승부해야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위정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현명하다. 과거 수차례의 선거결과가 이를 입증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포천의 미래를 결정할 4.11총선에서는 그들의 혈연 지연 학연 따른 묻지마 투표가 아니라 그 포천의 미래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인물이 시민들에게 선택되기를 갈망한다. 그것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시작이 될 것이다.

이흥구 / 포천발전연합 상임대표, 행정학 박사
이흥구 기자 / 입력 : 201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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