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지난 7일부터 간부 공무원의 욕설 파문에 대한 안병용 시장의 공개 사과와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장 임용 철회를 요구하며 의회 등원을 거부한 뒤 의정부시의회의 일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민주당 의원 6명만 참석해 시정 질문과 답변 일정만 소화했다.
한나라당 의원(총 재적의원 13명 중 7명)이 불참하면 정족수(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 미달로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이 불가능하다. 상임위 예산안과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지 못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는 구성조차 안 됐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주변에선 정례회가 끝나는 오는 16일까지 예결위가 구성되지 못하면 6천700억대의 내년도 예산 심의가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한편, 지난 1일 열린 시의회에서 한나라당 강세창 의원이 시정질문에서 건축 허가 등과 관련한 행정행위가 형평성이 없다고 질타하자 회의가 끝난 뒤 해당 과장이 강 의원을 찾아가 욕설을 해 시비가 빚어졌다. 이 과장은 파문이 커지자 7일 사표를 제출했다.
한나라당 국은주 의원은 또 이날 안 시장이 측근 인사 내정을 위해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장 시행 규칙을 의도적으로 개정했다고 비판했다. 국 의원은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인 안 시장이 '센터장 연령은 만 60세 이하로 한다'는 연령제한을 삭제해 69세의 측근 인사를 신임 센터장으로 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안병용 시장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년을 없애도록 권장하고 있어 시행에 옮겼으며 경기도내 자원봉사센터들도 점차 연령제한 제도를 폐지하고 있다”면서 “본회의에서 공개 사과를 하고, 센터장 문제는 감사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