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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탄식에서 희망으로’…포천 교육의 약진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10일
지난해 이맘때쯤 포천 교육계는 울상이었다. 초·중·고의 기초학력을 가늠해보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교육계뿐이 아니었다. 교사, 학부모, 정치인, 기관·단체장, 언론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이럴 수가’ 하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지역발전도 더디고 교육도 최하위인 지역에 산다는 자괴감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자녀가, 조카가, 손자손녀가 전국 꼴찌의 학군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심정이었으니 어떠했겠는가. 열악한 교육환경과 불리한 조건을 탓한다고 해도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그리고 1년 후, 포천 교육은 기적과 같은 대반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2011년 학업성취도에서 포천의 초·중학교 학생들은 중·상위권으로 약진하는 놀라운 학력 향상을 가져왔다. 초·중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감소했다. 초등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지난해 2.78%에서 0.57%로 2.21%포인트 급감했고, 중학생은 지난해 10.44%에서 올해 4.1%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6.34%포인트 떨어졌다. 보통이상 학력 비율도 초등학생은 지난해 65.13%에서 올해 84.74%, 중학생은 43.36%에서 60.18%로 급상승했다.

포천은 초등학교 기초미달비율이 0.57%로 전국(0.8%)과 도내(0.9%) 평균보다 훨씬 낮아졌고, 중학교도 2009년 11.4%, 지난해 10.44%였다가 올해 4.1%로 절반 이상 감소해 전국(3.7%)과 도내(4.1%)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전년 대비 학력이 매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의 초등학교 ‘기초학력미달비율 0% 학교’가 전체 32개교 중 23개교로 71.9%에 달해 경기도내 25개 교육청 중 연천지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포천교육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포천교육이 대도약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힘들지만 전국 꼴찌의 오명을 씻겠다는 포천교육지원청과 교사, 학부모, 자치단체인 포천시의 강한 의지와 합심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지난해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쥔 이철웅 교육장은 “지금은 포천교육을 비판하는데만 열을 올릴 때가 아니라 성원을 보내야 할 때”라며 “학력저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학력을 끌어올 수 있는 시책을 발굴해 실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포천교육지원청은 학교별 학력의 현주소를 면밀하게 진단하고 ‘포천교육 2015’ 전략을 실천하며 교사·학부모 연수, 장학 컨설팅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았다. 교육장이 학교를 방문하고 선진학교를 벤치마킹했으며, 기초학력·기초미달이 예상되는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1대1 멘토로 나서 전담 지도하기도 했다.

자치단체인 포천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포천시는 연초에 효율적 교육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우수교원의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학교별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포천시는 또 관내 학교의 학력신장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학교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내 초·중·고를 대상으로 학력향상 프로그램 공모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자랑스런 학교를 선정하고 시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포천시가 학교교육에 투자한 예산이 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교육청과 시청, 교사와 학부모가 나서 총력의 힘을 쏟았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공부에 재미를 느끼며 호응해주었다는 것이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포천교육의 밝은 미래와 희망을 엿볼 수 있다. 포천교육이 올 한해 ‘반짝 상승’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앞으로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다양한 정책이 발굴되고 지원사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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