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는 문화재청(청장 김찬)이 주최한 ‘덕수궁(사적 124호)의 명칭 검토 공청회’가 열렸다. 전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공청회에 전 경기예총부회장이며 본지 자문위원인 이희용 전 포천시예총 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화제가 됐다.
공청회에서 이희용 전 회장은 “선조가 왜란을 피하여 파천에서 환도한 후 궁궐이 없어 월산대군의 사저를 행궁으로 사용하면서 광해군 때 이름 지은 경운궁은, 1611년부터 300년이 넘게 궁명을 사용한 역사적인 명칭이고, 고종황제가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친히 정사를 살피던 대한제국 황실의 명실상부한 법궁(法宮)이었으므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덕수궁은 당연히 경운궁으로 궁궐 명칭을 고쳐야만 우리의 정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전 회장은 특히 1907년 경운궁 명칭이 덕수궁으로 개칭된 것은 고종황제가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헤이그만국평화회의에 밀사를 파견한 것이 빌미가 되어, 일제는 고종을 황제 자리에서 무력을 사용하여 강제로 폐위하고 순종에게 양위시킨 뒤 이전 황제의 거처라는 의미로 경운궁을 덕수궁으로 바꾸었으므로, 일제가 훼손한 언어적 침략이었던 창경원을 창경궁으로 복원한 예를 들며 차분하게 논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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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렇게 일제가 강제로 고종황제를 폐위시키지 않았더라면, 덕수궁이라는 명칭은 사용할 이유도 없었으며, 이렇게 타의에 의해 개명된 궁궐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이렇게 굴절되고 치욕스런 침략의 역사를 그대로 자손에게 물려준다는 것은, 식민사관을 유물로 넘겨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덕수궁(德壽宮)의 원래 궁명인 경운궁(慶運宮)으로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예정시간을 초과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날 공청회는 사회자 이석기 군산대 교수, 발제자 이민원 원광대 교수, 홍순민 명지대 교수, 토론자로 김도형 연세대 교수, 김인걸 서울대 교수, 김정동 목원대 교수,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서영희 한국산업대 교수,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이희용 전 경기예총 부회장,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 참석하여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희용 전 회장은 2007년부터 금년 2월까지 제3대 포천시예총회장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 감사와 광릉숲 시인, 희곡작가와 연출가 그리고 칼럼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