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중학교 학생들이 원대한 청운의 꿈을 안고 의정부 등 다른 지역으로 유학을 갔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아왔습니다. 이럴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고 속상할 때가 그지없었습니다.”
지난 11월 21일 포천 관내 7개 고등학교 교장들이 공동성명으로 관내 14개 중학교에 호소하며 보낸 가정통신문의 일부다. 교장들이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에게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나섰다. 우수한 학생들이 의정부 등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빠져나가는 것을 팔짱만 끼고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드러난다.
실제로 상당수 중3 학생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가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U턴 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관내 교장들의 이러한 호소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포천시도 우수인재 유출 방지에 한몫하고 있다.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으뜸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장학금도 지급하며, 서울소재 대학 진학시 포천장학사를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각종 교육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관내 1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상위 5% 학생 관내 고등학교 진학률과 관외학교 유출률, 학교여건 및 규모 등을 평가해 3개 학교를 선정해 표창하고, 교육지원예산에서도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팔걷고 나섰다.
통계에 따르면 타 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 수도권 우수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소수에 불과한 반면, 상대적으로 최근 관내 고등학교의 대학진학률은 내신관리와 농어촌 특례를 통해 높아지는 추세다. 타 지역으로 유학을 가야만 우수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통념부터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