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원에서는 닭고기 유통업체 M사의 철원진출을 앞두고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M사는 동두천 수해로 인하여 닭고기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자 우리 철원군으로 눈을 돌렸다. 이미 14개 납품업자와 계약을 맺고 시설확장허가까지 얻어냈다고 한다.
철원군과 군의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그리고 행정행위상 거부할 근거가 없어서 허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하지만, 이는 철원군이 먼 장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느 외딴 지역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그것도 철원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정장치를 철저히 하고 집단화 하는 것은 고려할만하다. 그러나 이처럼 철원군 전역에 대규모로 양계사업을 하는 것은 반대한다.
매스컴 광고에서도 보듯이, 철원하면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수 등 우리 모두가 깨끗함을 최대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데, 마치 난지도 쓰레기장과도 같은 악취와 더러운 환경오염을 드러내놓고서는 더 이상 청정 철원, 웰빙 철원을 주장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접경지역 특별법이 발효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지금보다 더 큰 정부지원을 기대하는 입장에서, 이처럼 오대 쌀의 명성과 청정한 고장 철원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리는 기업의 유치는 차라리 안하느니 못하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강원, 경기, 인천 등 3개 시·도 접경지역 내에 접경특화발전지구 조성, 생태관광벨트 육성, 저탄소 녹색성장지역 조성, 남북교통인프라 구축, 세계평화협력 상징공간조성 등 5대 전략 사업에 총 18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 강원도에서도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6개 시·군에 2011년부터 2030년까지 약 7조9,684억 원을 투입해 생태관광벨트 육성, 저탄소 녹색성장지역 조성, 교통인프라 구축, 유엔평화대학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을 일으켜 청정한 미래의 통일수도 철원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M사의 대규모 양계사업의 진출은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미래는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시대이다. 이는 1987년 브룬트란트의 유엔보고서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성장을 이유로 단기적인 자연자원을 파괴하지 않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장기적으로 경제적인 성장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들의 집합’으로 논할 수 있다.
즉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사회발전을 위하여 더 이상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