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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구리~포천 고속道 총선 직전에 착공되나?

- 최대 숙원사업이 선거용 논란 대상이 되는 것은 유쾌한 일 아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19일
드디어 학수고대 하던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의 착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도가 신청한 예산이 정부에서 전액 삭감 편성돼 또다시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국토해양부는 지난 15일 사업비 투자문제가 해결돼 이르면 내년 2월에 착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사업은 포천시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해마다 연초에는 ‘연내에 착공된다’고 큰소리쳤지만 해를 넘기기 일쑤였다. 그래서일까? 내년 2월에 착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일부 시민들의 의견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올해 역시 착공은 불발로 끝났지만, 투자문제가 구체적으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고, 탄약고 민원문제가 막바지 협상단계에 있어 내년 초 착공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국토해양부와 포천시에 따르면 대우건설 중심의 컨소시엄인 서울북부고속도로는 12월 2일 20~30개 금융·기관과 투자약정을 체결한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 받아 노선과 관련된 기관과 협의 과정을 거치려면 서둘러도 3개월은 걸린다고 한다. 내년 2월이나 3월께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별 탈 없이 추진된다면 오는 2016년에는 포천에도 고속도로가 뚫릴 것이다.

상습정체로 동맥경화를 앓고 있는 포천과 경기북부의 대동맥이 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하루라도 빨리 착공돼야 하고, 완공돼야만 하다. 여기에는 정치권의 여야 입장이 다를 수 없고, 지역간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지연을 거듭하던 고속도로의 착공시기가 하필이면 총선 코앞이다. 숙원사업을 하는데 하루라도 먼저 하는 게 낫지 시기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쓰지 말고, 오이밭에서 신발끈 고쳐 매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여태껏 착공을 수년째 미뤄오다 공교롭게도 총선 직전에 착공 팡파레를 울리는 것은 어색하다. 많은 정치인들은 선거 전에 장밋빛 공약과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 없었던 일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본지는 지난 3월 본란에서 민자고속도로 착공시기가 내년 3월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포천시와 국토부를 비롯한 모든 관련기관과 지역의 현역 정치지도자들이 11월~12월 착공예정이라고 밝힐 때, 우리는 동절기에 접어드는 연말에는 사실상 공사 착공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총선직전인 3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그러한 전망이 적중한 셈이 됐다.

그래서 특정 정치세력이 총선 직전인 3월 전후에 착공식을 갖고 축포를 터뜨리면 후광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야권이 지나치게 민감한 나머지 고속도로 사업을 총선과 연관지어 해석하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민주당 포천·연천지역위원회(위원장 이철우)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8일 연천군을 통해서 경원선 전철을 2017년부터 운행한다고 기본계획 고시를 발표한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늦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튀어나오는 두더지 잡기 공약이 아닌 눈에 보이는 실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화답일까.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포천·연천)은 지난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데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선거용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는다면 매우 힘이 빠지는 일”이라고 하소연 했다.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실제로 총선 직전에 착공될지, 아니면 총선 이후로 늦춰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포천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이 선거용 논란을 일으킨다는 것 자체가 유쾌한 일은 아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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