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경기북부지역의 대동맥 역할을 할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4년 넘는 준비 끝에 이르면 내년 2월 첫 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15일 “민원이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비 투자 문제까지 해결돼 2012년 2~3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오는 2016년말에는 포천에도 고속도로가 뚫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토해양부와 포천시에 따르면 대우건설 중심의 컨소시엄인 서울북부고속도로는 12월 2일 20~30개 금융.기관과 투자약정을 체결한다. 당초 서울북부고속도로는 올 상반기 투자약정을 마친 뒤 행정절차를 거쳐 연말에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경제악화로 투자가 지지부진해 진통을 겪었다.
투자문제가 해결되고 걸림돌이었던 포천지역 군(軍) 탄약고 문제도 이전 비용 결정만 남겨두는 등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투자 약정 후 곧바로 국토해양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서장원 포천시장은 국토부를 방문해 김희국 제2차관에게 “고속도로 착공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으며, 김 차관은 “최대한 착공을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 받아 노선과 관련된 기관 협의 과정을 거치려면 서둘러도 3개월은 걸린다”고 말해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이르면 내년 2월, 늦어져도 3월께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 관계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합동사무소 개소식은 11월말에 소흘읍 초가팔리 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민자 1조6천원을 들여 구리~서울~남양주~의정부~포천 50.54㎞에 4~6차로로 건설된다. 기존 민자도로와 달리 최소 운영수입 보장(MRG)은 없으며, 통행료는 2천800원(㎞당 56원)으로, 도로공사 요금과 비슷한 수준(1.02배)으로 낮췄다.
특히 이 고속도로는 경기북부지역의 숙원사업으로, 상습적인 교통정체로 지역발전을 막는 국도 43‧47호선의 교통을 분산하면서 주요 관광지와 골프장 등을 잇고 장기적으로 제2경부고속도로와도 연결돼 포천과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 광역 교통망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착공이 18대 총선을 불과 1~2개월 앞둔 내년 초가 유력해지면서 고속도로 착공시기를 놓고 선거용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