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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전철 연장! 연천군은 되는데 포천시는?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10일
국토해양부가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해 지하철 1호선이 이르면 2017년부터 연천까지 운행될 것 같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3년까지 전철연장사업 기본ㆍ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해 2016년 준공하고, 2017년에는 전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연천군은 경원선 전철연장을 위해 2009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10년 12월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해왔는데 이번에 국토부의 고시로 그 결실을 보게 됐다.

특히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은 서울시와 경기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으로서 대용량 광역 교통수요와 연천군 신탄리~강원도 철원과 연계를 통한 대륙철도 연결망에 대비하고자 추진됐다는 점에서 ‘연천군 연장’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의 국토부 고시 결정은 혼연일체가 된 연천군민의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연천군 지역발전비상대책위원회와 연천군의회는 청와대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경원선전철 연천연장사업의 조기착수를 촉구하는 건의문과 함께 4만여 연천군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오랜 숙원사업인 경원선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이용승객 및 물류 이동량이 적어 경제성이 낮게 나와 번번이 좌절되자 군민들은 경제성만을 갖고 판단하지 말고 지난 6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온 주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국가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국토부 고시 결정이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여권의 총선용 발표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지만 경제성이 낮아도 지역여론이 모아지면 국토부의 고시결정이 내려져 전철이 들어올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한 바가 적지 않다.

특히 수년째 철도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포천시의 입장에서 보면 솔직히 경원선 연천 연장은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적 박탈감도 느끼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벌써부터 인구 5만명의 이웃한 소도시 연천군은 되는데 인구 16만명의 포천시는 왜 안되는 것인가 하는 시민들의 푸념이 나온다.

포천은 지난해 3월부터 의정부 장암에서 포천까지 8개역 33.1㎞로 연장을 추진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비용편익이 0.43에 불과해 추진이 불발됐다. 올 1월에는 포천 구간을 제외한 3개 역 17㎞로 축소해 재조사를 했지만 이마저도 사업성이 낮아 의정부시와 양주시가 재조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결과는 올 연말쯤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안병용 의정시장과 현삼식 양주시장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해 단순히 경제성만을 따지지 말고 경기북부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달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포천시는 그동안 전철 7호선을 북부지역까지 유치하기 위해 의정부시, 양주시와 함께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무산됨에 따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장기 검토대상으로 계획된 ‘의정부-포천-철원선’을 추진하고 있다. 7호선 연장은 단기간에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2020년대 이후에 추진될 장기적인 국철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천시의 이런 추진 계획에도 불구하고 7호선 연장사업이 무산되면서 “더 이상 포천의 철도유치는 기대하지 않겠다”는 절망적인 시민여론이 비등하다. 포천시의 철도유치 사업의 잇따른 실패는 지자체와 정치지도자들이 시민의 유치염원을 담은 행정력과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선거 때만 되면 ‘철도유치’라는 레코드를 틀어대며 민심을 현혹시키는 정치인들도 많았다. 연천군의 사례에서 보듯 포천시의 철도유치는 이제 경제성을 뛰어넘는 정치력 발휘와 역량 결집이 요구된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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