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가는길 2011'이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0월 2일 오후 5시 고모리 저수지에 마련된 축제마당은 폐막식과 함께 ‘7080 노찾사’의 공연으로 행사의 마지막 밤을 밝혔다.
'밤무대 패션'으로 등장한 동양화가 김만진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폐막제에서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제승 소흘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수목원 가는길 2011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 지역의 문화자원을 더욱 발굴하고 예술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멋진 문화마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2부 공연행사인 ‘7080 노찾사와 함께’에서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근거지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17명으로 구성된 통기타 음악 동호회가 무대에 올라 1시간여 동안 관객과 함께 어우러졌다. 공연 사이사이에 1부 사회를 보았던 동양화가 김만진씨가 ‘나는 너를(장현)’을 직접 기타를 치면서 열창을 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개인사업을 하는 구자근씨는 색소폰으로 ‘야화(사랑의 하모니)’와 ‘여러분(윤복희)’을 화려하게 연주했다.
이어 윤희철 교수(대진대 건축과)는 테너독창에서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박건)’과 이태리 가곡 ‘물망초’로 가을밤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고모3리 이장 박인준씨의 딸 박다혜 양은 ‘애인 있어요(이은미)’라는 곡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해 청중을 사로잡았다.
청중과 함께 노래하기 위해 한 쪽에 스크린을 설치해 청중이 가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함을 보인 연주팀의 마지막 스테이지가 이어지면서 무대와 객석사이의 공간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흥겨운 리듬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공연장 외곽에 주민들이 마련한 삼겹살 파티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지역주민과 예술인, 관광객들이 모두가 하나돼 이번 축제가 지역에 큰 활력소가 될 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연주팀과 관객들이 캠프파이어에 둘러 앉아 주민들이 마련해 준 음식을 나누며 기타반주에 맞춰 밤늦도록 춤과 노래를 이어가며 9일간 예술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