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인이면서 일명 발명꾼으로 각 매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사람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현재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한일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유승열(65)관장이다.
중학교 때 시작한 태권도가 군복무(25사단)시절 월남(현 베트남)에 태권도 교관단에 선발 파견돼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가 많았으며 군 전역 후에는 국기원에서 1973년부터 79년까지 약 7년 간 국가대표선수 및 시범단의 화려한 경력을 거쳤다.
유 관장이 처음으로 개관한 태권도장은 1973년 돈암동에 위치한 한일체육관으로 이후 이문동, 석관동, 장위동, 논현동을 거쳐 지금의 쌍문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체육관은 1호 도장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하여 한일체육관이라고 이름 붙였다.
유 관장이 태권도인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한국라이온스 태권도 시범단의 단장으로서 44명의 청소년 대표단을 이끌고 미주 순회공연을 했을 때였다. 미주 한인회의 초청으로 3차례에 걸쳐 30개주를 방문하며 순회공연을 펼쳤는데 기립빅수를 치며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태권도의 위상이 대단함을 느꼈다.
유 관장은 “그 당시의 열광과 환희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오를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속히 태권도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현재 현역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며 틈틈이 발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40여 년 전인 지난 1972년 일반자전거로 말을 타고 달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승마 자전거를 비롯해, 먼지 없는 칠판지우개, 스팀다리미 원리를 이용한 전기밥솥, 1년 전 실용신안등록을 마쳐 현재 시판중인 휴대용 포트볼 세척기(자동차, 사무실, 바닥 등 휴대하면서 활용도가 다양하며 스프레이식으로 소독약 투입 시 항균, 낸새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 냉ㆍ온수기 생수통 등 이미 10여 건의 실용신안 및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여 년 전에 환경부에서 주최한 물에 관련된 발명품 전시회에 출품한 다단계 절수기는 기존에 없던 것을 전문가도 아닌 유 관장이 처음으로 발명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외국과 국내시장에서 절찬리에 판매되었다. 그러던 중 타 업체가 부탁해 특허를 넘겨주었다고 한다.
수성스타의 다단계 절수기는 양변기에 부착시켜 한마디로 ‘사용할 만큼만 물을 빼낼 수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즉 양변기에서 빠져나가는 물은 12리터 정도로 이 물은 용변을 볼 때마다 빠져나가는 물의 양이며 다단계 절수기를 사용하게 되면 물 내리는 레버를 짧게 또는 길게 누르는 것에 따라 3~6리터만 빠져 나오게 되어 50%~75%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획기적인 절수기다.
“일반인들의 대다수는 스포츠인들이 학문이나 발명분야에 아이디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분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습니다. 태권도인의 한사람으로서 저 자신의 이런 작은 노력들이 사람들의 편견을 깨우는데 일조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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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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