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9월 24일 ~ 11월 22일)가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는 모두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다. 하지만 모두 같은 도자기는 아니다. 이천은 현대 도예의 거장 유근형, 지순택 선생 등이 1950년대 초 이천에 자리를 잡으며 현대도자의 메카가 되었고, 조선시대 관에 도자를 납품하던 관요가 있던 광주는 전통도자의 도시가 되었다. 여주는 전국 생활도자 생산량의 40%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생활도자 요장이 많은 곳이다.
이런 배경에서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세 행사장은 도자테마파크 이천‘세라피아’로, 전통도자문화관광지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으로 그리고 생활도자쇼핑관광지 여주‘도자세상’으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이천에서는 도자와 놀고, 광주에서는 도자를 보고, 여주에서는 도자를 사는‘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행사장별 프로그램을 들여다보자.
◆ 도자랑 놀자! 이천 세라피아
이천 세라피아는 오는 9월 23일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개막식에 맞추어 문을 여는 국내 최대의 도자테마파크다. ‘세라피아’는 전시관 세라믹스 창조센터를 비롯하여 유리와 도자의 믹스를 꿈꾸는 세라믹스 창조공방, 토야지움, 산정호수 ‘구미호’와 특별전시관 ‘파빌리온’, 야외전시장 ‘야생의 뜰’로 구성되어 있다.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무대인 이곳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전통가마에 직접 도자기를 굽는 ‘장작가마 파이어 이벤트’는 1박2일 코스와 당일 코스가 함께 운영된다. 1박 2일 파이어 캠프는 9월24~25일, 10월 15~16일 두 차례 운영되며, 가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식대와 텐트이용료를 포함하여 4인 가족 기준 84,000원이다. 당일 프로그램인 ‘굽자! 굽자!’체험 이벤트는 전통가마에 직접 불을 지펴 도자기, 황토 고구마 등을 굽는 이벤트다. 10월 첫째주(1,2), 둘째주(8,9), 넷째주(22,23) 주말에 운영한다.
이 밖에도 상설로 운영 중인 도자체험교실 토락교실은 물론 유리공예와 도자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CERAMIX 창조체험', 관람객과 함께 세라피아의 조형물을 제작하는 ‘나도 예술가!’, 창조학교 명사 특강 ‘상상릴레이’등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전시공간인 이천 세라믹스 창조센터에서는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의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역대 최다 참여국인 전세계 71개국 작가 응모하여 우수작 160점을 선정하였다. 이와함께 창조센터에서는 유러피안 세라믹 워크센터(EKWC)의 ‘선데이모닝 세라믹스 전’이 열린다.
창조센터 앞 파빌리온에서는 아틀리에 다르 드 프랑스의 ‘물질과 상상력 전’이, 토야지움에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10년의 소장품을 볼 수 있는 ‘불의 여행, 비엔날레 10년 소장품전’과 유리조형예술로 유명한 일본 토야마의 유리작품 전시가 열린다.
이외에도 도자문화를 사랑하는 연예인과 유명인사가 한센병 환우, 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과 함께 도자를 빚는 ‘연예인 초청 사랑나눔 페스티벌’등 눈길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경기도 광주의‘곤지암도자공원’에서는 전통도자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에는 ‘새김과 채움’을 주제로 상감도자 특별전이 열린다. 상감도자 특별전은 세계적인 도자 비엔날레에서 한국의 도자문화를 강조하고 도자작품의 감상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유물 20여점과 현대작가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뿐만 아니라 상감기법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팔만대장경 목판찍기 체험’이 그것으로,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을 도자기에 찍고 이를 파내어 다른 색의 흙으로 채워 넣고 굽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한편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중 도자예술 교류전’이 열린다. ‘한·중 도자예술 교류전’은 양국의 전통도자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해보고, 양국의 대표 작가를 초대하여 도자문화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특별전이다. 이와 연계하여 한·중 도예가 워크숍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도자강국이었던 양국의 전통도자 작가들의 도예 기법 시연을 볼 수 있다.
전시와 체험이외에도‘곤지암도자공원’에는 스페인조각공원, 도자쇼핑몰, 한국정원, 도깨비나라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국내 생활도자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여주에서는 지난 5월 도자쇼핑문화관광지로 재탄생한 ‘도자세상’을 만날 수 있다. 여주 ‘도자세상’에는 미술관, 쇼핑몰, 체험시설, 휴게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
여주 ‘도자세상’의 반달미술관에서는 ‘세라믹스 라이프전’을 연다. ‘세라믹스 라이프전’은 우드크래프트, 쥬얼리, 미디어, 패션쇼 룸 등으로 구성된 공간에 목공예, 유리, 금속, 패션, 화예, 조경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도자를 매칭시킨 재밌는 전시다. 이외에도 반달미술관에서는 테이블세팅을 감상할 수 있는 ‘테이블스토리전’과 도자와 패션을 접목한 ‘세라믹 패션전’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테이블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배우는‘한식과 도자의 만남’과 관람객이 참여하여 점토를 제작하는‘흙장난 체험’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위한 전시와 이벤트는 ‘도자세상’의 일부에 불과하다. ‘도자세상’의 핵심시설은 지난 5월 문을 연 도자 상품관이다. 도자 상품관은 아트샵, 리빙샵, 브랜드샵, 갤러리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 115개 요장, 3,800여종의 생활도자가 모여있다. 제품들은 시중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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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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