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광릉숲에서 팔색조 첫 번식 확인
국립산림과학원, 멸종위기종 팔색조 경기권서 첫 번식 공개 주로 남해안에서 번식...활엽수림 보존, 지렁이 서식이 원인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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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팔색조가 올 여름 포천 광릉숲에서 번식을 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 국립 산림과학원은 포천 광릉숲에서 올해 번식한 새끼 팔색조를 확인했다고 30일 공개했다.
팔색조 번식을 모니터링한 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찬열 연구사는 “강우량 증가 등 기후 변화에 의한 일시적 번식인지, 지속적 번식인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남해안에서 주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팔색조가 중부지역에서 번식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라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울창한 산림에서 지렁이를 주로 먹고 사는 팔색조의 습성으로 볼 때 강우량이 많았던 올해 어미 팔색조가 광릉숲에서 지렁이를 쉽게 구할 수 있어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연구사는 “팔색조 번식기인 5∼8월 광릉숲에 올해 강우량이 많았던 데다 낙엽활엽수림이 잘 보존돼 있어 팔색조가 좋아하는 먹이인 지렁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한국ㆍ대만ㆍ일본ㆍ중국의 울창한 숲에서 번식을 하지만 개체수가 적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ㆍ완도ㆍ보길도ㆍ거제도 등 주로 남해안 상록활엽수림에서 번식한다.
구길본 산림과학원장은 “팔색조는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라 분포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산림에서의 팔색조 번식 생태 모니터링 연구망을 구축하는 등 조직적인 조사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창 기자 / lscnews@hanmail.net |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1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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