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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광역화장장, 결국 건립위원장 마을인가

- 최종 후보지 선정의 불합리와 영북면 주민들의 반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30일
지난 6개월 동안 찬반 주민간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보여온 포천시 광역화장장 유치사업 최종 후보지가 영북면 야미1리로 확정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포천시 광역장사시설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는 지난 8월 29일 해당마을 주민동의(100점), 주무관청(100점), 건립위원회(100점), 건립소위원회(200점) 평가결과 이같이 결정했으며, 건립위 현장답사와 지역동향, 용역전문회사(KG) 의견을 바탕으로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후보지를 직접 발표한 건립위 권대남 위원장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으며 주민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추모공원이 설립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영북면과 영중면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던 최종후보지가 영북면으로 결정되면서 포천시의 광역화장장사업은 이제 제2라운드에 접어들게 됐다. 포천시와 건립위는 최종후보지가 영북면 야미1리로 정해진 만큼 해당마을 주민들과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마을 지원방안과 시설배치 등을 협의하게 되며, 의정부, 양주, 동두천, 남양주, 구리 등과 광역장사시설 공동사용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포천시의 이번 광역화장장 후보지 선정과 발표가 정당한 절차를 어기고 공정성을 잃었으며 주민여론을 외면한 밀어붙이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데다, 해당지역인 영북면 반대측 주민들이 본격적인 대규모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포천시의 광역화장장 사업은 이제부터가 사실상 고비다.

우선 반대측 주민들은 우선협상대상지 선정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한다. 후보지 배점을 주민동의는 100점밖에 주지 않으면서 주무관청과 건립위원회는 400점을 준 것은 공정하지 못한 배점기준이라는 것이다. 반대여론이 강한 주민동의는 들러리로 내세우고 사업을 추진하는 주무관청과 사실상 찬성측에 속하는 건립위의 배점을 높게 책정하는 것은 반민주적인 불공정 평가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당지역 주민 모두가 반대해도 시와 건립위원들이 결정하면 따라야 하는 선정방식은 문제가 많다.

광역화장장 건립추진위원장의 자격시비도 끊이질 않았다. 권대남 위원장은 이번에 최종후보지로 확정된 야미1리 이장이며, 영북면 이장협의회 회장이고, 포천시 통·리장협의회 회장이다. 중립을 지키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건립위원장이 자신의 마을에 화장장을 유치하겠다고 후보지로 신청한 것부터 공정성을 상실했다. 결국 최종후보지로 야미1리를 확정한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포천시와 건립위는 애당초 광역화장장 최종후보지로 건립위원장 마을인 야미1리로 정해놓고 이를 꿰맞추듯 요식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서장원 포천시장이 “주민이 반대하면 광역화장장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이부휘 포천시의회 부의장과 약속해놓고 건립위를 내세워 최종후보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포천발전연합이 당장 건립위원회의 법적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북면 주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질 것 같다. 반대위 정해균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소규모 투쟁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대규모 투쟁이 될 것”이라며 “포천시 광역화장장 사업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영북면 주민들을 설득하고 협상해 야미1리에 화장장을 설립하느냐, 영북면 주민들의 거센 반대투쟁으로 무산되느냐. 이제 포천시 광역화장장 사업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우선협상대상지인 야미1리가 불발로 끝난다면 또다른 제3의 후보지 물색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1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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